The Gathering In Korea 2007 : Eskimo

Under World/Official Report By J.1004 2007.09.21 02:16
The Gathering In Korea 2007 : Eskimo
2007/09/19 16:32:52


최근 몇몇 파티를 다녀와서 갑작스럽게 드는 생각인데, 올해는 싸이트랜스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 있어 아무래도 최고의 해가 아닐까 싶다. 물론 앞으로 더더욱 좋은 날들이 펼쳐지고 멋진 아티스트들이야 계속 내한해서 신나는 파티를 선사하리라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지만 부쩍 올해 들어 싸이트랜스와 함께한 광란의 파티가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으며, 게다가 그 시기의 후유증이 잊혀질 무렵이면 또 다시 멋진 싸이트랜스 파티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워커힐을 광란의 도가니로 빠뜨려 사람들의 밤잠을 설치게 만들고 돌아간 Eskimo 역시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도 Eskimo를 좋아하는 사람이 무척 많은데, 아마 Youtube 같은 곳에서 Eskimo의 디제잉을 동영상으로 한번이라도 본 사람이 있다면 진정 공연에 강한 아티스트라는 사실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며 저런 곳에 가서 직접 함께 하고 싶다고 열망하게 될 것이다. 파티피플 이상으로 몸을 움직이는데 엄청나게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그는, '과연 저렇게 플레잉해서 몸이 멀쩡할까' 하고 의심스러울 정도로 온 몸을 사용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심지어 그는 입도 쉬지 않고 놀린다. 물론 절반 정도는 유머지만, 그의 립싱크는 월드 베스트 클래스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다. 그것도 진지하다! 동영상을 통해서 그의 퍼포먼스를 꽤 익숙하게 접하고 있었지만서도, 과연 실제로 그런 퍼포먼스를 볼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이 부풀어, 평소 같으면 조금 늦게 도착하는 편이지만 오늘 파티는 오픈하는 시간에 맞추어 일찍 도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Eskimo가 올라오기 전에는 DJ PsyKo가 플레잉을 선보였다. 사실 DJ PsyKo는 로컬 싸이트랜스 DJ 중에서는 몸을 많이 움직이는 편이다. PsyKo의 음악과 그의 몸짓, 그리고 음악에 취한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의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누구나 흥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PsyKo나 Eskimo 둘 다 몸을 많이 움직이는 편이지만, PsyKo가 즉흥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면 Eskimo는 거의 잘 짜여진 안무 수준의 계산된 퍼포먼스를 보인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편이다. 앞으로 올라올 Eskimo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PsyKo의 멋진 플레이에 몸을 맡겼다. 이 날의 가야금 홀은 꽤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메웠고, 펑크나 하드코어 패션의 파티피플을 간간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호텔에서 열리는 파티는 똑같은 음악이 테마가 된다고 하더라도 클럽에 비해서 드레스 코드가 자연스럽게 보수적인 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그나마 테마가 싸이트랜스니까 이런 시각적인 즐거움도 함께 누릴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잠깐 음악의 플레잉이 멈추고,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무렵, 이 날 있었던 Elite Model Award에 참가한 모델들의 모습을 약간의 댄스타임과 함께 잠깐 보여주었고, 곧이어 그 유명한 알카로이드 비주얼 댄스팀이 등장했다. 알카로이드는 이제 국내에 꽤나 자주 소개되었기 때문에 싸이트랜스를 즐기는 사람들에겐 익숙하리라고 생각된다. 알카로이드의 화려한 등장과 함께 곧 Eskimo의 플레잉이 시작되었고, 잠시동안 끊긴 음악에 차분해진 분위기는 순식간에 끌려올려졌다. 그의 음악은 당연히 최고였지만 역시 인상깊었던 부분은 감탄사가 나오게 만드는 그의 퍼포먼스였다. 기존 가야금 홀에서 있었던 파티에 대한 불만이 디제이 부스와 관객들의 거리가 너무 멀다는 점이었는데 이 날 파티에서는 무대 장치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였다. 관객들과 디제이의 거리가 매우 가까웠기 때문에 음악이나 퍼포먼스에 대한 열중도가 훨씬 높았으니까. Eskimo는 곡마다 보이스를 입혀서 플레잉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와 동시에 나오는 그의 바디 제스쳐와 립싱크가 정말 인상적이었다. 깔깔 웃는 사람들도 있었고, 환호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어설프게나마 따라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다른 아티스트의 플레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었기에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음악의 비트 하나 하나에 세심하게 끼워맞춘 그야말로 퍼포먼스라기보다는 안무에 가까운 그 동작들이 정말 대단했다. 대체 음악을 얼마나 듣고 얼마나 플레잉하면 저 정도의 높은 퀄리티의 무대를 선보일 수가 있을까 싶었다. 몸이 힘든 줄도 모르고 계속해서 놀다보니 아직까지도 그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물론 노는 사람들도 힘차게 놀았지만, 가장 몸이 힘들었던 사람은 Eskimo였을 것이다. 그의 에너지 넘치는 동작과 퍼포먼스는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Youtube에서 Eskimo의 플레잉 동영상을 보면 그가 DJ 부스위로 뛰어올라 거기서 퍼포먼스를 보이다가 아래로 뛰어내리는 장면(매우 유명하다)을 찾아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을 그대로 선보이지는 않았지만 그가 가야금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의 에너지는 정말 그것과 비슷한 높은 수준이었다. 너무 피곤해서 예정된 인터뷰조차 취소하고 쓰러져버릴 정도로 Eskimo는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Eskimo 뿐만 아니라 그 날가야금홀에서 즐기다가 쓰러진 사람이 꽤 많지 않았을까, 그런 파티는 좀처럼 오지 않는 기회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즐겨야만 한다.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Eskimo가 꼭 다시 한국을 찾아주길 기대한다.



출처: http://partylu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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