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skitchen Halloween Special : John Digweed

Under World/Official Report By J.1004 2007.10.31 17:51
Godskitchen Halloween Special : John Digweed
2007/10/31 13:21:34


2007년 10월은 대한민국 파티 역사상 거물급 DJ들의 방문이 가장 많았던 달로 기억될 것이다. Armin을 시작으로 Deep DishATB 그리고 일본의 Mondo GrosooDaish Dance까지 정말 대단한 DJ들의 방문이 이어졌고, 10월 화려했던 DJ 대향연의 마지막은 일렉트로니카의 마에스트로 John Digweed로 마무리 되었다.

Sasha와의 프로젝트 Renaissance로도 유명한 John Digweed. 일찌감치 DJ MAG 정상을 차지하고 현재까지도 늘 상워권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그를 드디어 대한민국 파티의 예수샬렘, 가야금홀에서 만나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더불어 이날 파티는 할로윈파티와 오버랩되며 더욱 많은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냈다. 연말 굿바이 파티와 더불어 가장 큰 파티가 벌어지는 할로윈 기간 동안 서울의 수도 없이 많은 클럽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재미있는 이벤트와 볼거리로 클러버들과 파티피플들을 유혹했다. 필자는 이번 할로윈파티는 절대로 제대로 된 음악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었고, 그 소원은 정말 너무 제대로 이루어진 셈이다.




John Digweed의 워밍업 플레이가 시작되면서 홀을 가득 채운 귀신과 몬스터들 그리고 이쁜 토끼 분장의 소녀들은 광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필자는 내심 걱정하기 시작했다. 아직 그들은 DJ 부스에 있는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모르기 때문이었다. Youtube 등 에서 그의 플레이를 본 사람들이라면 그가 어떤 뮤지션인지 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얼마 전 내한한 Armin 같은 열정적인 퍼포먼스도 없고, Tiesto 같은 불같은 열혈 플레이도 하지 않는다. 그는 단지 세상에서 가장 휼륭한 일렉트로니카를 들려줄 뿐이다.

역시나 예상대로 한 시간 동안 계속되는 그의 Deep하고 Progressive한 트랙속에서 한국 파티피플들은 적응을 못하고 있었다. 그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온 이들에게는 할로윈 코스튬이라는 볼거리마저 없었더라면 더욱 난감한 파티였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를 비롯한 많은 매니아들에게는 감동적인 기승전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한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비트 압박감도 강해지고 악기수도 늘어나고 있었으니 말이다. 정말 잘 난 척 하고 싶은 맘은 조금도 없지만 알고 경험하는 것과 모르고 경험하는 무대의 피드백은 정말 다르구나 싶었다.

이쁘고 멋진 모델들이 가득 모여 자세 잡는 클럽에서 나오는 하우스뮤직에 길들여진 서울의 클러버들에게는 솔직히 그리 흥분되는 음악은 아니었을 것이지만, 필자는 이 시점에서 수준이라는 단어를 언급하고 싶다. Hernan Cattaneo와 함께 최고수준의 일렉트로닉 뮤직을 구사하는 명인의 무대를 본 것은 행운이 아니라 영광이었다. 파티에서 음악은 즐기면 그만인 것이다.




하지만, 가끔은 이런 명인들의 무대에서 우리는 수준이라는 타격을 받을 필요가 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이날 같이한 외국인들이 그의 플레이에 나름대로 Respect을 보여주었다는 것이고 적지 않은 수의 한국 파티피플들은 가벼운 하우스를 찾아 강남으로 홍대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는 것이다. 물론 외국인들이 무조건적으로 수준이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분명 시간이 지나면서 그의 플레이는 가슴을 압박하고 있었지만 그때까지도 감 잡지 못하던 친구들은 몸을 어느 장단에 맞추어 놀아야 할지 모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필자는 멋진 음악을 들려준 John Digweed과 멋진 그의 음악을 파티에서 만날 수 있게 해준 O2PRO(그들이 아니라면 우리는Hernan Cattaneo나 John Digweed 같은 명인들을 만나 볼 수 없었을 것이다)측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아직도 이날 파티의 DJ가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들과 John Digweed의 음악이 얼마나 많은 DJ들에게 엄청난 영향을 미쳤는지 모르는 이들에게 빨리 검색창에 저 이름을 복사해 붙이라고 권한다. 단, 당신이 정말 한 껍질 벗고 수준 있는 리스너가 되고 싶다면 말이다.



출처: http://partylu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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