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num Party Vol.3 : Alex Gopher

Under World/Official Report By J.1004 2008.02.13 10:25
Magnum Party Vol.3 : Alex Gopher
2008/02/01 19:27:13


일렉트로 매니아들이여! 문화와 패션의 도시 프랑스의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을 떠올려보자. 누가 떠오르는가! 현재, 대한민국내 일렉트로니카 매니아들이 가장 보고 싶하는 DJ 0순위는 누가 뭐라해도 Daft Punk이다. 그들은 이미 프랑스의 보물이자 자국내 넘버원 일렉트로니카 뮤지션이기도하다. 그 다음으로, 우리에게는 이제는 옆집아저씨처럼 친근한 Dimitri도 빼놓을 수 없다. 자, 그리고 2008년의 첫달을 마감하는 주말의 길목에서 만난 가공할만한 크리에이티브 마인드의 소유자 Alex Gopher는 어떠한가?

이제는 강남 일렉트로니카 클럽의 메카로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mASS! 필자의 발이 입구로 들어가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저음의 진동 빠르기로 미루어 보아, 신나는 하우스가 파티피플들을 공회전 시키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었고, 무의식 조건반사로 필자의 머리도 위,아래로 흔들리고 있었다. DJ Dylan이 재미나게 플레이하는 모습이 먼저 눈에 띄였고, 플로어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아직 사람이 들어갈 자리가 있다는 믿기 힘든 사실이, 필자로 하여금, 강남의 밤이 아직 완전히 이 거리에 밀려들어오지 않았음을 느끼게 했다.




1시 30분이 지나는 시점에 조명에 빛을 받아서 더욱 빛나는 스킨헤드를 자랑하는 오늘의 프렌치 일렉트로니카 Alex가 등장했다. 외모로 보자면, 이태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이어트에 성공한 미 해병대원쯤으로 보였지만 셋업 되어 있는 4대의 파이오니아 CDJ와 믹서를 현란하게 주물럭 거리는 그는 프렌치 일렉트로니카의 야전 사령관이 아니던가! 필자가 파악한 이날, 그의 플레이 특징 중 하나는, 보컬 곡을 거의 플레이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트랜스 DJ가 아니기에 굳이 보컬 곡을 고집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의 곡 중에서도 보컬 트랙이 꽤 좋은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시간이 넘는 플레잉 시간동안 보컬 트랙을 거의 들을 수 없었다. 그리고, 실제 음반에서 듣는것보다 플레잉시 필자가 느꼈던 음원들의 아날로그 느낌은 진정 압권이었다. 아날로그 신스로 많은 작업을 하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클럽의 웅장한 사운드로 느껴지는 아날로그의 중저음에 그가 가하는 이펙팅과 이큐잉은 필자의 영혼을 미치도록 불타게 했다.

사실, Alex의 음악은 뛰어놀기에 딱 좋은 음악만은 아니기에 플레잉이 많이 궁금했다. 그를 세상에 우뚝서게한 The ChildQuiet Storm 같은 곡은 매력적이지만, 이게 어디 주말을 불 태울 파티에 어울릴 음악인가 말이다! 하지만, 3시간 가까이 계속된 Alex Gopher의 플레잉은 필자의 예상을 깨 버렸다. 놀랍게도 굉장히 신나고 즐거운 것이었다. 특히 파티 중반부에 터져 나온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아하는 Consolidated같은 트랙들에서 그의 완급조절은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였다. 볼륨으로 많은 피드백을 만들었고, 플랜져같은 이펙팅과 이큐잉을 쉴새없이 토해내며 열심히 mASS를 Mad하게 했다. 또한 원곡을 완전해체해서 이 곡이 그 곡인가 싶게 느껴질 정도로 헷갈렸지만, 라이브 DJ적인 센스를 십분 발휘해 보였다. 후반부에는 NirvanaSmells Like Teen Spirit의 전주를 완전 제대로 샘플링해서 들려주었는데, 이제까지 필자가 들어보았던 그 어떤 Nirvana의 샘플링보다도 완급조절과 플레잉에서 최고의 즐거움을 받을 수 있었다. 아마도 단순히 원곡의 트랙을 샘플한게 아니고, 직접 원곡을 연주해서 샘플링 작업을 한듯했다. 이날 띄엄 띄엄 비어보이던 플로어의 여유는 2시를 전후해서, 완전히 사라져 자연스럽게 부비부비 클럽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날 파티에서의 아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입장에서는 이날 아무래도 Alex가 자신의 색깔을 완전히 보여주지 않았던, 아니,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쉬웠다. 바로 전 타임의 DJ Dylan의 너무 가벼운 디제잉도 솔직히 황당한 부분이었다. 메인 DJ인 Alex의 음악을 너무 배려하지 않은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Alex의 고감도 열혈 플레잉은 DJ Dylan을 훨씬 뛰어넘어 한수 위의 기량을 보여주었다. DJ Dylan이 신나는 하우스로 사람들을 너무 신나게 하는 것에만 급급했던 것이 아니었나 싶은 아쉬움이 남는 것을 숨길수가 없다. 어찌되었든, Alex는 진정한 프렌치 일렉트로니카의 예술적인 여백의 미를 보여줄 기회를 애초부터 차단당했던 것 같아 그 부분이 계속 아쉬움으로 남는 밤이었다.




DimitriBenny Benassi도 그렇고 이번의 Alex도 이상하게 유럽 디제이들이 우리나라에서 플레잉을 할때, 너무나 자신의 색깔을 접어두고 단순한 하우스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과연 국내 클럽, 파티씬의 성장에 장기적으로 그들의 이런 플레잉이 이로운가에 대해서는 관계자들 모두가 성찰해볼 부분인 것이다. 아직 클러버들과, 파티피플들이 다양한 통로로 여러 가지 음악을 접할 기회가 없고, 대부분이 Deep한 음악들을 듣지 않는 성향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관계자들의 자성도 상당부분 필요하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이글을 통해 같이 언급하는 바이다. 한마디로, 뮤지션이 자신의 원래 색깔로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는것이다. 하우스만이 일렉트로니카의 전부가 아니란 아주 단순한 진실을 직시하고 시작하자!

솔직히, 이날 파티의 온 사람의 상당수는 Alex의 음악보다는 mASS를 즐기기 위해 온 것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Alex를 모르고 온 이들도 많았다는 것은 들려오는 주변 클러버들의 대화로도 쉽게 알수있었다. 그만큼 단 시간내에 클러버들을 매료시킨 mASS의 브랜드 파워이겠지만, 앞으로 강남 클럽씬과 일렉트로니카 문화를 선도한다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음악의 다양한 성장에 기여하는 리더쉽을 발휘하기를 기대해 본다.

마지막으로 프렌치 일렉트로니카의 선수 Alex Gopher의 질감 좋은 음악을 현장에서 체험케 해준 mASS측과 아울러, 필자와 Press진을 성심으로 케어해준 mASS 김유리 매니져에게 개인적으로 특별히 감사의 말을 전한다.



출처: http://partylu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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