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sugar douuts]

Under World/Official Report By J.1004 2006.09.23 23:15
Sugar Donuts | Band
2006/09/22 15:31:40


정규앨범2장과 EP 앨범 발매, 영화, CF 출연 및 드라마 OST 작업, 세계적인 행사인 후지락 페스티발 참가를 비롯 국내의 각종 행사에서 연주 경력이 있는 밴드.. 이쯤되면, 사실 스타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글을 보는 당신은 맘만 먹으면 클럽에서 그들의 연주를 볼수 있고, 크게 소리를 지르면 그들은 당신을 쳐다보며 웃을수 있는 거리에서 숨쉬고 있다.

밴드 SUGAR DONUTS은 2001년에 결성된, 노련미 넘치는 펑크락 밴드이다. 하지만, 이들의 공연에는 언제나 처음 무대에 오르는 것 같은 거친 파워가 넘친다.. 필자는 무대에 서는 이들의 마음가짐의 가장 밑바닥에 음악을 사랑하는 성실함이 있다는 것을 같은 무대를 경험한 사람의 안목으로서 금방 잡아 낼 수 있었다..

지난 9월 16일 홍대의 멋진 라이브 클럽 SSAM에서 펼쳐진 더블샷 WITH 뷰렛 콘서트는 그들의 야심 찬 조인트 공연 기획의 첫 신호탄이었고 공연은 아주 알찬 내용으로 잘 치루어졌다. 이날 공연 전에 대기실에서 4명의 악동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의 답변은 거의 리더인 창스가 주도했으며, 시종일관 정신없이 웃느라, 공연이 거의 시작할 때가 되서야 이야기의 끝이 날 정도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Paran(이하 P) : 파란의 파티, 공연 매니아분들께 슈가도넛의 간단한 소개 부탁해요.

Sugar Donuts(이하 S) : (창스) 슈가도넛은 음악을 사랑하는 남자 4명이 만든 밴드구요, 간결하면서 솔직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음악을 하고 있습니다만, 특별히 어떤 장르라고 하기 보다는 가리지 않고 여러 가지 패턴의 음악을 수용하면서 저희 색깔을 만들고 있습니다.. 그런데사람들은 저희를 펑크락 밴드라고 부르곤 하더군요.. 저희도 뭐.. 동의 하는 입장입니다.
어쨌든, 저희 슈가도넛은 락! 락! 밴드 입니다.

P : 슈가도넛이라는 밴드명의 의미는?

S : (창스) 별거 없습니다. 첫인상이 부드럽고 왠지 말랑 말랑 하고 그렇지 않나요?...쉽게 대중에게 다가갈수 있고.. 뭐 근데 혹자는 19세 이상 버전으로 해석 하시는분들도 있더군요^^(알아서들 해석하시길...)


P : 밴드의 결성 동기는 ?

S : (창스) 현재 드럼을 맡고 있는 친구와 같이, 예전에 몸담고 있던 밴드에서 리더의 표절 마인드에 열 받아 홧김에 '우리끼리 밴드 하자' 하고 만든 밴드 입니다. 나머지 멤버들도 즉흥적으로 너 기타 쳐라! 너 베이스 쳐라.. 하는식으로 굉장히 펑크적인 출발을 했었죠. ^^


P : 밴드 결성 초기의 활동은?

S : (창스) 그렇게 홧김에 시작한 저희 밴드가 얼떨결에, 그리고 운좋게 쌈.싸.페(쌈지 싸운드 페스티발)에 참가하게됐고, 결성 3개월 만에, 자작곡이라고는 2~3곡 밖에 없던 시절인데도, 회사측으로 부터 앨범 제작 제의를 받았어요.


P : 그 다음 상황은 어떻게 전개 됐나요?^^

S : (디알) 사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어요...현 소속사인 쌈지측에서 자작곡 보유수를 물어보길래.. 여기서 2곡, 3곡 밖에 없다하면 왠지 일이 틀어 질거 같아서.. 11곡, 12곡 정도 있다고 사기를 치고, 녹음과정에서 곡을 만들 정도로 정신없었죠.^^ (박장대소)

(창스) 결성 초기부터 그렇게 정신없었는데, 보시면 알겠지만, 저희는 그냥 동네 청년들 같잖아요, 뭐 꾸미지도 않고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무대 올라가거든요. 바로 그게 개성 이었던거.. 다들 홍대스러운, 또는 뮤지션스러운 뭔가가 있는데 저희는 그게 없는게 바로 저희 색깔이었던 거죠.. 그게 뭐.. 지금까지 이어져 오네요.



P : 음악적 얘기를 좀 해보죠, 멤버 각각이 가장 영향 받은 밴드나 뮤지션좀 말씀 해주실래요?

S : (창스) 저는 RAGE AGRINST THE MACHINE(랩메틀의 효시를 알린 밴드, 하드코어한 많은 뉴메틀 밴드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으며 현재는 밴드 해체로 활동하지 않는다.) 좋아해요.

(김탁) 저는 FAITH NO MORE(시대를 앞서간 랩 메틀 밴드^^ 개그스러운 라이브 퍼포먼스로 유명하다)를 좋아합니다.

(철우) NIRVANA(설명이 필요없는 그런지의효시 얼터네이티브의 지존)를 좋아합니다.

(디알) 저는 섹시 드러머 타미리를 좋아합니다.. 아니.. 그의 연인이었던 파멜라 앤더슨 때문에 좋아합니다..^^ 그런 섹시한 여자들이랑 연결 될거라는 생각에 락을 했느데, 이쁜 여자들은 라이브 클럽에는 안 오고, 다들 힙합클럽이나 일렉트로닉 클럽에 가더군요..^^ (이때 필자는 마시던 콜라가 코로 역류하는 경험을 했다.)

P : 그렇군요..저도 그 점이 참 이해가 안갑니다, 왜 이쁜 아가씨들이 공연장에 안올까요^^ 말이 나왔으니 한번 얘기해보죠.. 슈가도넛 여러분들도 그런 댄스 클럽에 가나요?

S : (창스) 저는 가보기는 했는데 술만 마시다 와요.^^

(디알) 저는 일렉트로닉 클럽을 가끔 가요.

(철우) 저도 일렉트로닉 클럽에 가봤어요...^^

(베이스의 김탁은 시종일관 말이 없다. --)

P : 그렇군요, 다들 댄스클럽에도 가긴 가는군요, 그렇담 자주가는 댄스 클럽은?

S : (디알) 저는 홍대생활 6년만에 첨으로 N.B에 가봤어요. 최근에요.

P : 홍대의 대표클럽 N.B를 첨 가봤다구요! 와~대단한 인내심 이었군요^^ 어땠어요?

S : (디알) 사람도 많고, 부비부비도 당해보고.. 그런데.. 솔직히.. 땀냄새가 많이 나서.. 그게 가장 인상깊게 남네요(--)

(철우) 저는 일렉트로닉 클럽 M.I를 가끔씩 가는편이예요.. 음악이 정말 제대로 인거 같아요.

(창스) 저는.. 클럽 보다는 관광나이트를 주로 가요(창스는 시종일관 이런식이었다. ^^)



P : 자 이제~~ 다시 밴드 이야기 해보죠. 현재 라이브씬에서 좋아하는 동료 밴드는 있나요?

S : (창스) 예 저희가 아끼는 동생들이 있어요. 굉장히 재미있게 공연하는 에너지 넘치는 밴드 슈퍼키드를 좋아해요. 어리지만, 자신들이 하는 음악을 정말 즐겨요. 잘못 생각하면, 락밴드로서의 진지한 마인드가 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사실 편견 없이 바로 보면 개성 있고, 휼륭한 밴드이고 공연 역시 댄서블하고 신나죠. 대중들도 좋아하는거 같은데, 오히려 같이 활동하는 밴드들이 안 좋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거 같아요.

P : 예 저도 수퍼키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악인들이 자칫 편견을 가지고 보면, 가벼운 댄스그룹쯤으로 오해 할 수 있는 부분들도 있죠. 제 생각에는 그런 부분이 열려있는 우리들의 이 공간 속에 남아있는 마지막 편견 같아요. 없어져야하는 부분이죠. 락밴드는 춤 출수 있는 음악을 하면 안 된다는 이상한 발상은 어디서 나오는건지..

P : 자~~그럼 다른 질문, 본인들은 인디밴드라고 생각하시나요?

S : 글쎄요...아시겠지만, 인디라는 말의 뜻은 해석하기에 따라 조금씩 다르잖아요. 제 생각에 지금 대한민국에서 인디와 메이저를 구분하는 기준은 유통방식도, 음악스타일도 아니고....바로 방송 같아요. 방송에 나오면 메이져 밴드이고, 아니면 인디밴드인거죠. 사실, 저희는 방송도 했고, 영화도 나왔고, CF도 했거든요.. 그렇지만 메이저 밴드라고는 생각하지 안잖아요.. 사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상태라고 생각해요.. 애매하네요^^

P : 그렇군요.. 그렇담, 인디밴드로서 이제 까지 참 많은 경험을 했을텐데, 이제껏 수많은 공연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공연은 언제였나요? 역시.. 후지락 페스티발일까요?

S : (창스) 예..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험은.. 역시 C.F였죠.. (이 부분에서 필자는 결국 콜라를 토해낼 수밖에 없었다.. 웃음을 참기에 필자의 인내력은 너무 초라했던 것이다. --) 영화도 그랬었고, 항상 우리 하던 짓을 하며 즐겼는데, 돈을 주더라구요.. 그것도 생각 이상으로 많이.. 예.. 참 인상적이었죠.. 아.. 공연! 예 공연은 후지락 페스티발 아주 재밌었죠.

P : 재밌었죠?....끝인가요?

S : 예.. 좋았죠..^^ (창스는 항상 이런식이었다)



P : 자, 그만 웃고.. 다른 얘기하죠.. 생활인으로서의 슈가도넛에 대해 얘기해주실래요. 녹음, 공연, 연습이 없는 날에는 어떻게 지내나요?

S : (창스) 저는 리더이고, 녹음, 공연, 연습이 없으면 창작 작업을 하죠.. 아무래도 음악과 관계 없는 일을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디알)저는 시간이 나면, 제가 항상 가는 커피숖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요. 새로운 사람들과 밤새 이야기 하는걸 좋아해요. 물론 생활을 위해 아르바이트도 하구요.

(철우)저도 아르바이트 하구요. 혼자 살기 때문에 할일이 너무 많아요. 청소, 빨래.. ^^

(김탁은....여전히 조용하다....--)


P : 자 이제 거의 막바지네요?.. 개인적으로 궁금한건데, 지금 다들 애인은 있으신가요?

S : 예 멤버 한명빼고는 모두 여자친구가 있습니다.(그 한명은 디알 이다--)

P : 마지막으로 제가 많은 분들에게 항상 마지막에 하는 질문인데요.. 10년후에 슈가도넛은 어떤 모습일까요?

S : (창스) 사실 바램일수도 있는데, 3만명 정도 되는 관객앞에서 공연을 하는 모습을 그려봐요.. 그리고 그 3만명정도의 관객이 합창하듯이 저희 노래를 부르는걸 보고싶어요. 저는 무대에서 노래하지 않고 웃고 있고, 저대신 저희 팬들이 부르는거죠. 꼭 그런 무대에 서는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P : 그런날이 오겠죠....꼭 그러리라 믿습니다..



4명의 악동과의 짧은 인터뷰는 이렇게 끝이 났다. 그리고 그들은 이내 기타를 들고 무대로 올라갔다. 필자 또한 홍대의 클럽 무대위에서 기타를 들고 연주했던 한사람으로서 그들과 같이 웃고 떠들며 이야기 하는 것이 집에 온 듯한 느낌처럼 편하고 즐거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6년 넘게 개성 있는 음악으로, 또 라이브라는 정공법으로, 승부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이제는 지칠때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생기는 것 또한 숨길 수 없었다.

슈가도넛은, 그들의 말대로 해외원정공연부터, 영화,CF 출연까지 다양한 경험을 한 홍대에서 보기 드문 고참밴드이지만, 아직도 멤버들은 생활을 위해 음악이 아닌 때로는 다른 일들도 해야 하는 현실이라는 피할 수 없는 큰 벽앞에 서 있기도 하다.

어디나 그렇지만,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탄탄해야 그 나라 문화의 미래가 있다. 우리가 홍대 라이브 씬에서 얻을수 있는 개성있는 문화혜택은 사실 슈가도넛 같은 이들의 용기 있는 결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멋지고 재미있는 공연으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는 그대들의 남 모르게 흘리는 눈물이 훗날에는 역시 추억이 되어 그 이야기들로 우리를 감동시키게 되리라 믿으며..




출처: http://party.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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