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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메테우스의 진실, 에일리언과의 함수 관계

James1004 2012. 6. 7. 21:31

현충일에 형이 보고 싶다고 해서, 즉흥적으로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3D로 보게 된 영화 '프로메테우스'

원래 3D 별로 안좋아하는데... ....티켓이 이것밖에 없었다.ㅜㅜ

어쨌든, 꼭 보고 싶은 영화였기 때문에 메가박스에 입성했다.

 

 

영화에 대한 기본 정보라고는 전혀 없는 상태에서 자리에 앉아서

화면으로 '리들리 스콧' 감독이라는 자막을 보게됐다.

바로 생각이 들었다.

어라...'에이리언1탄'...

 

왜 그 영화가 생각이 났을까...

 

 

 

영화에 대한 줄거리는 벌써 온라인에 쫘악~퍼졌다.

난 영화의 줄거리를 이야기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미 이영화를 본 사람들중에 에이리언 코드를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썰좀 풀어보련다.

 

왜 30년이나 지난 지금....다시 '에일리언'으로 돌아가는가?

 

 

이영화는 처음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인류의 기원이라는니 탄생의 비밀...같은

이딴 철학적이고 과학적인것 보다는...리들리 스콧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가져오고 싶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려는 영화다.

 

그게 무엇일까?

 

 

 

올해는 2012년

정확히 영화 'Alien'이 세상에 나타난진 30년이 되는 해다.

그 이야기는 다시 말하면, 영화를 소비하는 젊은이들의 상당수가 '에일리언' 시리즈에 대한

간접경험은 어설프게 있지만, 어느덧...그시작을 아는 사람이 없는 시대라는 얘기다.

 

 

25년전, 나는 국민학교 6학년의 나이로 미성년자 관람불가인 영화

에일리언2를 지금은 사라진 '씨네하우스'라는 극장에서 관람?당했다.

프로메테우스를 같이 본 우리형이 끌고 가서...

내 인생에 우리형이 미친 여러가지 영향중에서 몇 안되는 좋은 영향이었지.....

 

당시, 그 영화로 인해 나는 '제임스 카메룬'의 팬이 되어버렸다.

에일리언 때문에, SFX라는 단어가 처음 생겨나게 되었고[요즘은 다시 SF라고 줄여 쓰는것 같다.]

당시 에일리언2는 무시무시한 반향을 일으켰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국내에서는 개봉 하지도 않았던 에일리언1탄을 뒤 늦게 개봉하게 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물론 나는 그 영화도 극장에서 관람했다...당연히 형이랑 ㅋㅋ

 

최근 영화는 소재와 주제에서 밑도 끝도 없는 확장을 경험하지만, 또한 예전의 이야기를

재탕, 삼탕하며 재미를 보고 있다.

심지어는 만화와 소설이 영화상에서 최고의 히트작으로 되살아난다.

 

에일리언의 시대를 함께 했던 더욱 대중적인 명작 시리즈 '스타워즈'는

에피소드 123으로 엄청난 인지도의 확장과 수익을 올렸다.

참고로 내가 좋아하는 레고 스타워즈로도 때돈 벌었지.....

 

아무튼, 명작은 재탕 삼탕에 리메이크 바람이 부는데, 에일리언은

에이리언대 프레대터 라는 삼류 양아치로 전락하고 있는

보기 않좋은 상황이었다.

 

제임스 카메룬으로 '에일리언'시리즈는 날개를 달았지만,

에일리언의 아버지는  리들리 스콧이다.

 

자식이 막나가는데....아버지가 가만히 있을쏘냐!

그래서 그 아버지가 30년이라는 비념비적인 순간에

프리퀄이든, 전편이든 ...형식이야 어찌됐든

 

에일리언을 재조명 시키고 싶어했을것이다.

우주와 괴물이라는 소재에서 에일리언은

시작이고 끝이다.

더는 없는것이다.

 

에반게리온 이후로  애니메이션계에 더 나은 철학적 고민도 없고, 특별할 것도 없는

진보가 없는 상태에서

안노 히데야끼가 다시금 에반게리온을 리메이크 하는것과도 비슷한 이유일 것이다.

 

그렇게 리들리 스콧은 다시 '프로메테우스'라는 새이름으로

에일리언을 새롭게 부활시킨것이다.

 

이영화는 솔직히 에일리언 시리즈에서 앞으로 많이 나아가거나 하지는 못한것 같다.

그게 의도일수도 있겟지만.

 

하지만, 리들리 스콧은 외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절대 무공의 우주 괴물을 누가 만들었는지...

원더우먼이 아닌 인간으로서...의 가장 설득력있고 멋진 여전사를 누가 제일 먼저 디자인 했는지

SF의 신기원의 시작이 누구였지는

더이상 재미있을수 없는 내용의 알고리즘을 누가 창조했는지.

 

스타워즈 같은 가족 SF가 아닌 성인만을 위한 스릴 넘치는 SF의 시작이었던

Alien이 어설프게 밟히는 것도, 잊혀지는 것도 거부하는

그의 30년 만의 외침이 '프로메테우스'인것이다.

 

 

바램이 있다면, 혹시 속편이 나온다면, 에일리언의 기념비적인 테마는 조금 뒤로 하고

프로메테우스만의 철학과 재미를 선사해주길 바랄뿐이다.

 

혹시 속편이 없는 그냥 하나의 에피소스였다면, 이영화로 인해

에일리언과 리들리 스콧이 다시 조명 되기를 바란다.

 

뭐....감독이 뭐라고 얘기하든....난 이게 진실이라 확신한다.ㅋ

 

 

 

 

영화를 자세힌 본 사람들은 눈치 챘을것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에 줄기차게 큼지막하게

쓰여진 ' Ridley Scott' 이란 글씨를

 

알았따구요...그렇게 큰 글씨로 여러번 안써도 당신은 휼륭합니다....제임스 카메룬 만큼이나.....

 

당신이 고생한거....알아줄께

나도 에일리언 사랑한다.

 

Thanks~ Ridley!

 

 

 

 

 

그냥 이대로 페이지를 접기에  뭔가 아쉬워서....

리들리 스콧이 디자인 했지만, 2편에 가서 더욱 멋있어 졌던

여전사의 교과서 '시고니 위버' 언니 한장 얹고 ....끝

 

 

25년전 내가 저 영화를 보고 쇼크를 먹었던 그때에 태어난

귀염둥이 '희정이'가 생각난다.

 

희정이가 누구냐구?

...그런애가 있어 ㅋㅋㅋㅋ 아주 이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