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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세르크 '강림'을 드디어 극장에서 관람하다!

James1004 2013. 4. 25. 04:14

 

 

몇년 전이었는지는 자세히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동네 도서 대여점에서 만화책을 빌려서 쌓아놓고 보고싶은 날이 있었죠.

개인적으로 완결되지 않은 것은 영화든, 만화든, 책이든, 뭐든....안보는 체질 입니다.

하지만, '베르세르크'는 꼭 봐야 한다길래 30권 가까이 되는것을 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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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증이 시작이었죠.

하루 종일 봤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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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임새 있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거대하지만 완벽한 중세적 세계관, 그리고 '그리피스'의 비인간적 내적 욕망과 인간적 정서의

치밀한 묘사...그리고 감정이입....

개성있는 캐릭터의 집합....

 

-원작 베르세르크 일러스트-

 

단점이라고는 '완결'되지 않았다 라는 사실 외에는 전혀 없는 완벽한 작품과 만난겁니다...헉

 

그렇게 '베르세르크'는 일년에 한권씩 출간되고....인내심은 부처의 경지로....

언젠가 시리즈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 것을 구해서 봤습니다.

실망스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실패 했다고 판단하는 T.V용 시리즈물-

 

애니메이션으로는 '대작'의 그림자도 연출해 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드디어 원작의 '대작' 느낌을 충실히 표현한 '극장판'시리즈가 매니아들에게 선보였죠.

 

이름하야~~'황금시대편'

총 3장으로 이루어져서 '그리피스'의 배신까지가 그 내용입니다.

 

 -제1편 '패왕의 알' 일본 전단지 전면-

 

-제2편 돌도레이 공략 국내 방영 홍보 포스터-

 

원작의 전개방식이 아닌 연대기적 서술로서 새로운 시도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1,2편을 모두 인터넷으로 파일을 다운로드해서 봤는데, 거의 졸도할 정도의 퀄리티로 개거품을 물었죠.

신이시여~~감사합니다~

죽기 전에 이런 명작을 만나게 해주시는군요~~

 

그리고, 몇일전 우연히 메가박스 사이트에 들어가서 개봉작 정보를 보다가 숨이 멎을 뻔 했습니다.

'베르세르크'가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이미 개봉한 것이었죠.

뜨악~~~

 

에반게리온 Q가 국내 개봉한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건 '개 충격'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일본 문화 개방' 이전에 치열하게 일본 문화를 발품 팔아 즐기던 옛날 사람이기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국내 상영 한다는 사실을 받아 들이기가 쉽지 않았는지도 모릅니다.

 

아직 완벽한 오타쿠 정보망?이 없어서인지...어쨌든...저는 베르세르크 국내 개봉 자체를 몰랐고,

확인해 본바, 극장에서 상영 종료때까지 몇일 안 남았더군요...

결국, 오늘 형과 부랴 부랴 관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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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찡한 옛날 돋는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지금으로부터 25년 전, 처음으로 친구에게 '일본 애니메이션'을 비디오 테잎으로 빌려서 보았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건담 샤아의 역습'

당시엔 흔히들 '뉴 건담'이라고들 불렀죠.

[일본어 제목은 '역습의 샤아' 인데, 영어 제목은 '샤아의 역습' ....ㅋ]

 

-건담 '역습의 샤아' 포스터-

 

 

-왠지 국내에서 몇개 없을 것만 같은 저의 보물 1호 '역습의 샤아' O.S.T-

 

O.S.T 리뷰는

http://james1004.com/329

 

 

제가 국내 T.V에서는 방영하지 않는 재미난 일본 애니메이션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10살쯤...

5년간 저는 '건담'을 ....로봇 대백과 사전으로만 공부했었습니다.

  

-건담 대백과 사전들-

출처 클릭

 

그렇게 5년 간 상상만 하던, 역사적인 '건담'을 첨 본 날이 지금으로 부터 25년 전이었네요.

그리고, 오늘 처음으로 자막이 나오는 일본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관람했네요.

 

눈물이 나려고 했습니다.

 

건담을 알게 된게 지금으로 부터 30년 전,

건담을 처음 본게 지금으로 부터 25년 전

 

그리고 세상은 변하고 변해서....오늘 저는 극장에서 '베르세르크'를 봤습니다.

 

어린 시절 꿈은 아직 못 이루었지만, 아직도 저는 '애니메이션'이라는 꿈 속에서 살고 있네요.

오늘은 참 제게 개인적으로 의미 있는 날입니다.

 

ㅠㅜ...

 

 

다시 '베르세르크'로 돌아가서

이 작품의 관람평을 내리자면, 굉장히 심플합니다.

 

'감동적이다' 입니다.

1,2편 같은 화려하고 거대한 스케일의 전투씬은 없습니다만...원작을 보신분은 충분히 예상하실듯^^.....

 

'그리피스'의 배신이라는 결과에 이르기까지의 내적 갈등을 기가 막힌 연출로 보여줍니다.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에 손 꼽힐 '연출'일 겁니다.

내적인 '정서'를 외적인 비주얼로 너무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1,2,3편이 하나의 작품이라고 봐야 하는게 더 정확하겠네요.

 

나중에 1,2,3편을 모아서 보게 된다면....이건 놀라운 대작의 시작?쯤 되겠지만....ㅋㅋㅋ

그래도 정말 짜임새 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확실하네요.

 

아, 그리고 이작품은 1,2편과는 비교 안될 정도로 야합니다.00.

남,녀가 같이 본다면....

참 좋을듯 ㅋㅋㅋ

 

황금시대편의 다음 시리즈는 언제쯤 나올까요....

 

이제 다시 베르세르크의 노예가 되었습니다 그려....허허허....

 

행복한 밤에 ....끄적입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재패니메이션.....

 

날 친일파라 욕하고 돌을 던져라.

그래도 포기 할 수 없다.

 

내 삶을 돌이켜 보면, 건담만큼 커다란 의미도 없는데...어쩌란 말인가!

 

 

 

 

참고 자료입니다.

 

베르세르크 극장판: 항금시대 제3편 - 강림 [국내 극장 상영 관련 소개글]

 

베르세르크 국내 예고편 영상이 있는 공식 사이트

 

P.S: 4.19일 베르세르크 일본 공식 사이트에 드디어 6.19일에 이번 '강림'편이 블루레이로 발매된다는 뉴스를 발표했습니다.

http://www.berserkfilm.com/news/?p=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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