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fected Mushroom in Seoul

Under World/Live/Party Photo By J.1004 2007.05.16 23:59
Infected Mushroom in Seoul
2007/05/16 17:49:27


당신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에서 무엇을 떠올리는가? 보통 탈무드, 유태인 내지는 주변의 적대적 아랍 연맹국들 사이에서 자주적 민족의식으로 당당히 살아가는 국가로 생각되어 질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그에 앞서 세계최고의 일렉트로니카 아티스트들의 인큐베이터로서 이스라엘이라는 국가의 이미지가 먼저 자리하고 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이스라엘의 실력파 뮤지션인 Atomic Pulse & Fatali 가 올해 초 내한 했었고, 얼마 전에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Astrix 의 내한 파티가 국내 Electronica 팬들을 열광시켰었다. 그리고 드디어 Infected Mushroom 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들을 아우르는 절대 교집합은 물론 Electronica 일 것이다. 좀 더 타이트하게 엮어본다면 이제는 우리에게도 생소하지 않은 단어 바로 Psy-Trance 인 것이다. 물론, 이번 공연 전에 있었던 인터뷰에서 그룹의 음악적 정체성이 Psy-Trance 가 아닌 Electronic Band 라고 밝히긴 했지만, 이미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나라의 대다수 팬들에게 Infected Mushroom 은 No.1 Psy-Trance 뮤지션이기에 굳이 그런 타이틀을 부정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렇더라도, 그들의 음악적 성향은 계속 변화되고 있고, 최근 앨범은 강력한 메탈적 성향과 Inderstrial 적인 요소들까지 보여 지고 있다. 이런 그들을 계속 Psy-Trance 라는 카테고리에 머무르게 하는 것은 향후 몇 년 후에는 부자연스러운 장르적 해석이 될듯하기도 하다. 누군가는 그들의 음악이 점점 실험 정신을 잃고 대중적으로 간다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팝 밴드가 될 일을 절대로 없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번 한국공연에서는 오리지날 멤버 ErezAmit 외에도 기타와 드러머가 함께 무대에 올라 작년 연말 Vista Hall 에서 펼쳐졌던 Ex-Prodigy 와 같은 Live-Set 이 연출되었다. 두 밴드 모두 베이시스트가 없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음악적인 면 보다는 사운드적인 면이 그 영향을 미치고 있는듯하다.




우선 오프닝은 DJ GURU 가 맡았고, 서서히 들어오는 파티피플들이 어느 정도 그 수위에 찼을 때, 스피커가 그 역할을 멈추고 홀 안에는 즐거운 긴장감이 감돌며 Infected Mushroom 을 연호하는 함성이 터졌다. 그리고 필자 역시 좋아하는 신곡 Becoming Insane 의 기타 인트로가 연주되었고, 곧 바로 비트가 시동을 걸며 홀 안을 Infected Mushroom 의 세상으로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무대 앞은 Becoming Insane 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보컬 Amit 가 마이크를 들고 무대 앞으로 나와서 첫 소절을 내 뱉으며 2시간의 환상적인 무대, 그 서막이 시작되었다.

이날 Infected Mushroom 은 I'm The Supervisor 등 자신들의 대표곡을 파워 넘치는 퍼포먼스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의외로 저렴한 악기와 장비를 들고 온 Infected Mushroom 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장비가 아니라 Soul 과 파워 있는 퍼포먼스 그 자체라고 말하는 듯 했다. 노드리드 아날로그 건반과 야마하의 모티브 디지틀 건반 위를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던 손가락의 주인공인 Infected Mushroom 의 또 다른 오리지날 멤버 Erez 는 Amit 와 달리 거의 대조적으로 액션이 적은 플레이를 보이며 과연 이들이 초강력 싸이 트랜스의 듀오가 맞는가 하는 생각까지 가지게 하였다.

공연은 앵콜을 포함해서 약 2시간을 달려주었고, 후에는 KiannOm-Shall-Om 이 멋지고 강력한 파티를 이끌었다. Infected Mushroom 의 퇴장 이후에 역시나 사람들이 많이 빠지기는 했지만, 다른 파티의 메인 아티스트의 퇴장보다는 덜하였다. 아무래도 몸이 공연으로 달구어졌으니 이제는 DJ들의 비트에 몸을 맡기는 것이 자연스러운 수순이 아니었나 싶다.




그들의 첫 내한 파티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만, Atomic Pulse, Fatali, Astrix 그리고 Infected Mushroom 로 이어지는 Psy-Trance 의 향연에 이제 많은 국내 Electronica 매니아들의 관심과 사랑이 Psy-Trance 에게도 분배 될 것 이라는 생각에 필자는 문화 다원주의자로서의 입장에서 커다란 위로와 만족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제 Psy-Trance 강국인 이웃 섬나라의 DJ 들이 우리나라에서 친선 교류식의 부담 없는 파티들을 지속적으로 이어주길 바래본다. 아울러, 계속되어지는 라이브라는 파티코드에 매니아들과 파티피플들 역시 좀 더 마음을 열고 귀를 고급화시키는 훈련이 필요해 지고 있다.

파티에서의 라이브 사운드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있어야 생동감 넘치는 제대로 된 발란스의 사운드가 우리에게 피드백 되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날 Infected Mushroom 의 라이브 사운드에도 발란스가 무너지는 2% 아쉬운 콘트롤이 내내 맘에 걸렸었다. 하지만, 수준 높은 수요층이 늘어나면 공급자도 수준을 높이는 것이 시장의 원리다. 자 이제부터는 듣는 음악에 어떤 악기가 나오는지 분리해서 듣는 연습이라도 해보자. 음악이 한층 더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이 리뷰를 읽는 매니아들의 오감과 심장이 순수하게 음악을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하이 퀄리티한 오감과 심장으로 바뀌는 날을 그려본다. 더불어 취재에 협조해주신 Vurecord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

출처: http://partylu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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