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sanori Morita & Dimitri In Seoul

Under World/Official Report By J.1004 2007.08.12 21:58
Masanori Morita & Dimitri In Seoul
2007/07/11 20:59:43


DJ (Disk Jackey) 는 단어의 뜻 그대로 음악이 담긴 디스크를 플레이어에 걸어 주는 게 일인 사람이다. 하지만, 과연 그러한가? 현대의 DJ 들은 플레이에 그치지 않고 다른 트랙과의 믹스 그리고 새로운 트랙의 창작에 까지 그 영역은 단순히 DJ 라는 타이틀로는 설명 할 수 없다. (솔직히 필자는 왜 이들을 DJ 라고 부르는지 이해 할 수 없을 때가 더욱 많다)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이러한 DJ 의 확장된 의미에 충실한 이들이 일찍부터 대중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리고 시부야케이로 대표되는 일본의 뮤지션 집단에서는 DJ 의 입김은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Studio ApartmentMasanori Morita 는 그중에서도 가장 각광 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이다. Daishi Dance 가 압구정 클럽에서 한바탕 놀고 간 것이 아직 한 달도 안 되었는데 역시나 우리나라는 시부야계의 가장 좋은 시장 중 하나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는 듯하다.

어찌되었든, 이날 파티는 한때 서울 최고의 무도회장으로 명성을 날리던 Boss 가 구식 무도회장의 이미지를 벗고 새로 하우스 클럽이라는 옷을 지어 입은 The Spot 에서 진행 되었는데 클럽은 파티를 진행하기에 손색없는 화려한 인테리어를 보여주었고 더불어 음향장비 또한 상당한 수준이었다.





필자가 발을 디딘 시각에는 이미 Oriental Funk Stew 의 화려한 DJing 이 펼쳐지고 있었다. 그는 요즘 보기 힘든 LP 플레이어 까지 동원해서 자신의 기량을 유감없이 선사했다. 그의 펑키한 하우스 리듬은 이미 꽉 들어찬 파티피플들에게 확실히 시동 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했고 그가 내려온 다음 이제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Dimitri 가 턴테이블의 방향키를 잡았다. 놀라운 점은 그가 자신의 스타일이 아닌 상당한 업 템포로 그날 분위기에 맞는 음악을 플레이 했다는 점이었다. 나중에 가서는 그만의 스타일이 나오긴 했지만 정말 의외였다. Dimitri 같은 대가가 아무리 게스트지만 메인 DJ 와 그날 분위기를 위해 서브하는 놀라운 일이 벌어지다니 세상 오래살고 볼 일 이다.

그렇게 2시가 되어서야 이날의 주인공인 Masanori Morita 가 등장했다. 여유 있는 등장과 함께 여유 있는 스타트를 끊은 그는 3개의 턴테이블을 종횡무진하며 현란한 핸들링을 하더니 믹서의 모든 기능을 총동원해서 파티피플들의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 실제로 모든 이펙터와 이큐잉, 각종 페이더 무빙, 볼륨주법 등 스크래치를 제외한 모든 재미난 액션은 다 동원해서 파티피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노력했다. 이번 파티 포스터에서 본 그의 소개에는 이펙터와 멜로디보다는 질감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쓰여 있었지만 막상 실제 DJing 은 전혀 달랐다. 파티의 절정은 'Love is the answer' 같은 Studio Apartment 의 히트곡이 나오면서 부터였고 그의 새로운 앨범 [For Her For Him For You]'Beautiful Sunrise'의 피아노 인트로가 들려질 때도 클럽 안은 태양처럼 흥분되었었다.

후반부에는 Studio Apartment 가 꾸준히 앨범에 넣어온 일반적인 하우스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제3국의 리듬을 담은 트랙들이 줄을 이어서 그가 단순한 하우스 DJ 가 아니라 실험적인 시도를 게을리 하지 않는 창작인이라는 것 또한 각인 시켜주었다. 그렇게 3시간 가까이 턴테이블 앞을 지키던 그가 무대에서 사라지자 그 많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새벽공기 속으로 빠져 나가게 되었다.





10여 년 전 솔바람처럼 조용히 불어 들어온 시부야케이는 현재 대한민국과 일본의 세련된 음악 마니아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포스트 몬도그로소로 불리는 Studio Apartment 는 현재 인기를 더해가며 새로운 시부야케이의 진로를 모색하고 탐험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부야케이는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 않다.

왠지는 알 수 없으나 홍대류 음악을 이끌 DJ 와 연주자들의 등장을 속절없이 기대하며 돌아오던 새벽길의 스치듯 들던 상념으로 짧은 리뷰를 마친다. 더불어 역시나 센스 있는 초이스로 그들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RiskeiClub The Spot 에 전하는 감사의 말도 잊을 수 없다.




출처: http://partylu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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