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New year’s party를 즐기고 싶었다면.. 2006년 12월 31일 밤, 당신은 이곳 아치산 뒷자락 쉐라톤 워커힐 비스타홀로 향했어야 했다.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Prodigy의 전 멤버들과 세계적인 DJ Hyper가 구성한 Hyper live set, 프랑스 출신의 감성적 electronic 음악의 선두주자 telepopmusik, 국내 electronic band 중 가장 대중적이라고 꼽히는 Casker, 그 외의 내로라하는 짱짱한 DJ Line Up!!! 그 포스터만으로도 나는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앉힐 길이 없었다. 쉬 쉬 숨을 고르고 다시 한번 차근차근 스케줄을 익혀보았다.
Doughnuts & Ice Cream & Free Drinks 11시경 비스타홀에 도착했다. 짐을 맡기려고 보니 줄이 백 미터쯤.. Wardrobe을 이용하려다가는 Main Performance들을 놓쳐버릴 것만 같았다. 조급한 마음으로 그만 가방이고 코트고 손에 잔뜩 들고서는 무조건 입장해 버렸다. 입장하자마자 저녁 식사를 못하고 온 나를 반기는 듯 크리스피 크림 도넛과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하나씩 나눠주는 예쁜 언니들이 미소를 띄고 있었다. 옳다구나! 빠른 걸음으로 돌진, 짐도 잔뜩 들려있는 손으로 도넛을 입에 구겨 넣고 아이스크림은 들고 Party Room으로 입장. DJ Decode의 House 리듬에 맞춰 바 쪽으로 걸음을 옮겼더니 11시까지의 Free Drink를 즐기던 사람들이 마지막 잔을 들고 Dance Floor쪽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런, 좀 더 일찍 올 것을! 언제나 이런 Free Service들은 Clubber들을 한층 더 즐겁게 하기 마련이다.
Casker live & DJ Sungwoo 파티의 현장은 Main Room과 또 다른 Dance Floor Room으로 이루어 졌고 각각 다른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Main Room에서는 Live Performance와 DJ Hyper, DJ Antipop (Telepop musik) 등의 Live Set이 벌어졌고 다른 Dance Floor에서는 국내 거물급 DJ들의 Break Beat과 House가 주를 이루었다. 11시가 조금 넘은 시간, Main Room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바빠졌다. 조금 일찍 올걸 하는 후회와 함께 들어간 Main Room에서는 아니나 다를까 Casker가 Live 공연을 펼치고 있었다. 비스타홀을 가득 메운 사람들과 함께 열광하며 Casker의 'Night People'을 열창하고 나자 마지막 곡을 뒤로 하고 DJ Sungwoo가 그 배턴을 이어받았다. DJ Sungwoo는 ex-prodigy와 DJ Hyper의 Live Set을 Warming Up할 수 있는 곡들을 선정하여 그 강력한 Beat로 한껏 기대에 차 있는 사람들의 몸을 흔들어 대게 만들었다. 시간은 12시를 향해 가고 있었고 그 열기 또한 House Beat로 점점 더해만 가고 있었다.
New Year's Day Countdown & Hyper live set + DJ Gomi + DJ Antipop 12시를 향하는 시간에 맞추어 Main Hall과 Dance Floor에서는 스크린을 통한 Countdown이 시작되었다. 10.9.8.7.6.5.. 모두가 하나의 목소리로 외치다가 3..2..1 Happy New Years! 모두들 월드컵 시절 그 때로 돌아간 듯이 서로 부둥켜 안으며 Happy New Years를 외치고 있었다. Main Room에서는 2007년 1월 1일이 되자마자 Hyper Live Set의 공연이 시작되었다. 폭풍처럼 Countdown과 함께 등장한 그들은 첫 곡부터 'We control'을 뽑아내며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그렇게 1시간을 그들의 Beat에 미쳐 함께 Beat Trip을 떠났다. Beat와 Rhythm에 완벽히 들어맞았던 화려했던 스크린과 레이저 빔도 파티에 참석한 모든 이들을 광란으로 몰아넣는데 한 몫을 하였다. Hyper Live Set이 끝나가는 무렵 Dance Floor에서는 DJ Gomi가 Turntable을 잡고 있었다. 그는 과연 Clubber들이나 파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 조차도 Dance Floor를 떠나지 못하게 만드는 실력 있는 DJ임을 증명하는 듯 하였다. 그의 House Mix에 몸을 맡기고 한참을 열광하다가 다시 Main Room으로 들어서보니 Telepopmusik의 DJ Antipop이 메인 홀의 Set을 맡고 있었다. 그의 Mix는 몽환적이면서 마치 Beat와 함께 온 몸으로 명상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감성적이면서도 때로는 강력한 Beat를 구사하는 Set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였다.
다시 DJ Hyper 그리고 DJ KUMA + DJ MIRYO DJ Antipop 이후에 메인 룸에서는 다시 DJ Hyper가 Turntable을 잡았다. 그는 강력한 Intro와 함께 Elephant Beat를 뿜어내면서 다시 한번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을 열광시켰다. 시간은 어느덧 2시 30분. 사람들은 반으로 줄어든 듯 했으나 그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마지막으로 팬들을 위한 'We control'을 다시 DJ Set으로 들려주고는 DJ KUMA에게 남은 시간을 넘겨 주었다. Breakbakery의 DJ들인 DJ KUMA와 DJ MIRYO는 각각 메인 룸과 댄스 룸에서 그들의 Beat을 마음껏 연주했다. 새벽 4시쯤 파티 장소를 빠져 나오려고 하는 데에도 그들의 Mixing은 나의 발걸음을 계속 붙잡고 있었다. 그렇게 2007년의 새해가 밝았다.
기대했던 대로 이번 파티는 House와 Break Beat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최상의 DJ Line Up과 Live Performance를 선보이면서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을 열광하게 했다. 규모도 규모인 만큼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던 이번 파티에서는 무엇보다 Happy New Years!!를 외치며 하나가 되는 마음으로 즐길 수 있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도 다가올 2007년의 Breathtaking한 파티들을 상상해보면서.. 모두 행복한 2007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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