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2에서는 대한민국 음악 역사에서 빼놓을수 없는 '넥스트' 시절의 명곡 퍼레이드....
물론 내게 의미있었던 곡들로만 채워봤다.
...
글을 쓰면서 또 슬퍼지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는 내가 느껴진다....
-넥스트 1집-
9. 도시인
무한궤도로 음악을 시작한 '신해철'은 2년간의 솔로 활동 후에 다시 'New Experiment Team'이란 팀으로 다시 새롭게 나타난다.
바로 대한민국 음악사에 느낌표로 남게 될 이름, N.EX.T의 탄생이다.
당시 음악을 잘 모르던 나도 '도시인'의 전주만을 듣고 눈이 두배만큼 커지면서 '신해철'이란 사람의 능력에 경악했고,
이전까지 들어본적 없던 음악과 완전히 다른 '가사' 하나의 컨셉으로 통일성있게 꾸며진 앨범 진행까지 당시 우리 음악은 '넥스트'로 인해 완전히 다른 세상과 마나게 된다.
도시인은 넥스트의 데뷔 타이틀이면서 최대의 히트곡중 하나로 남아있고,
역시 나는 그시절 독서실 한쪽 구석에서 카세트 테입으로 무한 오토리버스로 재생하며 듣게 된다.
그립다.....
너무나도 그시절이 그립다.
잡음 반, 음악 반이던 카세트 테입 시절이었지만, 음악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한 시대였다.
10. 인형의 기사
넥스트의 데뷔 앨범 Home에서 대중적으로 사랑 받은[특히 언니들에게+ +]곡은 단연 '인형의 기사'였다.
살인적인 멜로디와 동화같은 가사.
신해철은 '연애 노래, 이별 노래'를 잘 부르지 않는 가수중에 하나였지만, 만들었다하면 무조건 눈물나게 아름답게 만드는 사람이었다.
인형의 기사는 그시절 나에게 로망을 안겨준 소중한 곡이다.
11. Turn Off The T.V
사실, 넥스트 시절의 곡들은 단 한곡도 버릴 곡이 없어서 어떤 곡이 내게 덜 영향을 줬는가를 생각해서 하나씩 쳐내야 할정도다.
이곡 Turn Off The T.V는 '도시인'과 연장선상에서 이해되는 업템포 넘버.
당시 죽이도록 멋졌던 신해철의 빠른 영어랩에 압도되었던 기억이 분명하고,
아마, 이때부터 나는 T.V를 멀리하지 않았나 싶다.
20여년동안 T.V를 거의 보지 않고 살고 있는데, 그 처음은 분명히.....마왕의 목소리였다.
Turn Off The T.V!
존명!
12. 아버지와 나
이곡은 '노래'라기 보다는 '서정시'다.
도시화, 현대화로 인해 점점 그 권위가 무너지는 '아버지'라는 존재를 감성적인 측면에서 접근해 표현해 젊은이들을 울린 아마 최초의 곡일것이다.
'가장'이라는 지위보다는 '사람'으로서의 '아버지'를 전했던 이곡으로 많은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실제로 '아버지'라는 책이 몇년후에 대한민국 서점가를 강타했던 것을 보면, 신해철은 그렇게 늘 몇 발자욱 앞에서 시대를 이끌고 감성을 조정했던
정말.....
마왕이었다.
13. 집으로 가는길
앨범중 멤버 '정기송'의 작곡으로 되어 있는 유일한 작품이다.
물론 마왕의 '가사'로 완성되었지만, 곡의 멜로디 자체가 정말 휼륭해서 흠잡을 데 없는 명곡이다.
외국 락밴드가 불렀다면 분명 명 발라드로 남지 않았을까 싶다.
'여행 스케치'의 노래를 듣는듯한 느낌이 드는게 참 좋다.
14. 영원히
최근에 가장 많이 듣고 있는 곡이다.
80년대 미국 업템포 팝락 O.S.T를 듣는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잘 만들어진 흥겨운 곡이다.
도시인, Turn Off The T.V, 영원히
이렇게 3곡을 녹음한 테입을 워크맨에 넣어서 자전거를 타면 정말 영원히 행복하게 달릴수 있던 시절이었다.
그때는 귀로만 들었던 가사가 이제는 가슴으로 울려 같이 공감할 수 있게 됐다.
"처음 기타를 사던 날은, 하루 종일 쇼윈도 앞에서 구경하던 빨간 기타 손에 들고 잠 못 잤지."
ㅠ.ㅠ
-넥스트 2집-
15. 껍질의 파괴[The Destruction Of The Shell]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1994년 내가 대학생이 되던해, 나를 충격으로 몰아 넣었던 당시가 분명히 떠오른다.
테입의 속지를 읽으며 노래를 계속 돌려 들었던.....
대한민국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음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알렸던...말도 안되는 음악.
그리고, 신해철의 상상을 초월하는 초고음 보컬 또한 놀랠 '노'자...
더 믿기 힘든 사실은 그 고음을 '공연'에서 소화해 냈다는 사실이다.
철학적인 질문을 청자에게 던지며, 넥스트 1집의 연장선에서 우리가 전혀 접해 보지 못한 방식의 '가사'로 수놓아진
완벽한 '컨셉' 앨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양해야 겠지만, 무엇보다 음악이 좋았다.
오토리버스란 카세트 플레이어의 기능을 마르고 닳도록 사용했었다...
16. Dreamer
마왕 특유의 간지나는 가사가 가슴을 후벼판다.
넥스트 2집 앨범중에 어쩌면 가장 러브송에 가까운 노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을 알면서도 역설적으로 세상의 가치를 좆아 살아가게 되는
우리 모습을 거울 보듯하게 한다.
물론...멋지게 말이다.
17. 날아라 병아리
넥스트2집을 통틀어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모았던 곡이며,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불려지는 곡이며
내게는 또 다른 충격이었다.
역시 이유는 이거였다.
'이렇게도 가사를 쓸 수 있구나'
신해철은 '인간'이 아닌것 같았다.
다른 음악 제작자들보다 항상 앞서갔다.
당시까지는 국내에서 전혀 듣도 보고 못한 음악들을 가지고 와서, 사람들을 매혹시켰다.
아직도 똑똑히 기억한다.
"야, 이거 왜 제목이 '날아라 병아리'인지 알아?"
"왜?....그러게....병아리가 어떻게 날아.ㅎㅎㅎ"
"이 노래 들어보면 알게 되^^"
20년이 지난 친구와의 대화를 아직도 기억한다.
과연......앞으로 우리에게 이런 뮤지션이 나타날 수 있는가?....과연.....가능할까..
ㅠ.ㅠ
없을것 같아.......
18.The Ocean[불멸에 관하여]
앨범의 백미이며, 아직도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곡으로 일컬어지는 명곡이다.
난 개인적으로는 당시 여름에 수련회, 캠프....등의 이름으로 시골에 가서 밤하늘 별을 보며 이노래를 자주 들었었다.
철학적인 사유를 품은 가사가 일품이다.
그리고, 전주의 플룻 멜로디와 간주의 신디사이저 멜로디는 살인적이다.
후렴구 가사와 마지막 나레이션은 .......아......
그냥.....눈물만 흐르는구나.....
ㅠ.ㅠ
2집 앨범의 가사들은 '명예의 전당'에라도 올려야 하지 않을까.....
-넥스트 3집-
19. 세계의 문
넥스트 2,3집은 완벽한 컨셉앨범의 신기원을 보여준다.
그리고 3집의 포문을 여는 '세계의 문'은 2집의 '껍질의 파괴'와 맞먹는 대작.
작렬하는 김세황의 기타 연주는 가히 신기에 가깝다.
전성기 'Steve Vai'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김세황은 실제로 Vai와의 친분이 있는것으로도 유명하다.
역시나 사회 고발적 성향의 공격적인 가사...인트로의 이쁜 멜로디와 나레이션....
완벽한 기승전결 구조...
요즘 다시 들으면서....다시 한번 넥스트의 음악성에 놀래고 있다.
20, Komerican Bluse
2집의 '나는 남들과 다르다' '이중인격자'와 비슷한 맥락에서 볼 수 있는 달리는 넘버
하지만, 국악과의 콜라보와 멜로디 구성등 모든면에서 진일보했다.
말 그대로
Progressive Rock!
역시 '가사'는 신해철 답다.
21.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
3집의 특징중 하나는 '신해철' 독집에 가까운 구성의 넥스트 앨범에서 '밴드'포맷으로
많이 바뀌었다는 것인데, 이유는 역량이 뛰어난 멤버로의 재구성이 한몫한 것으로 판단 할 수 있다.
현존하는 국내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세황'
그리고 작곡가로서도 손색없는 '김영석'의 좌우 날개 포진은 그야말로 전성기 '넥스트'의 면모
이곡은 '김영석'의 작곡과 신해철의 작사로 이루어진 곡으로 '살인적인' 멜로디와 구성으로 이뤄져있다.
간주의 구성도 탁월하며 전체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락 발라드'의 교과서라고 단언한다.
3집 앨범 전체에서 가장 '완벽한 곡'이라고 생각한다.
22. Hope
2집의 'Dreamer'와 함수 관계의 곡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김세황이 작곡에 참여한 곡으로 세련되고 심플한 기타 라인이 맘에 든다.
무엇보다 이곡이 좋은 이유는 '신해철'의 영혼을 위로하는 '가사'다.
이노래를 들으며 20여년간 내가 받은 위로, 격려는.....
감히....
'은혜'라고 표현하고 싶다.
요즘 '영원히'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하여'와 함께 가장 많이 듣는 Best 3다.
"지금 혹시 삶의 무게로 괴로워 하는가?"
눈을 감고 이곡을 3번만 듣고 밖에 나가 바람을 쐬라.
분명 이전과 다른 기분으로 다시 시작할 맘에 생기리라!
23. Questions
'라이브'버전을 영상으로 구할 수 없다...
ㅠ.ㅠ
아름다운 기타 코드 진행과 철학적인 가사
신해철, 넥스트의 위엄과 중량감을 나타내주는 곡이다.
2집의 'The Ocean'의 part-2라고 봐도 무방하다.
80년대 중후반, 90년대초 하드락 헤비메탈 발라드 명곡을 듣는 착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이고 유려하다.
어떻게 이런 멜로디와 가사가 나오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소름이 돋는다.
2집과 3집은 국내 프로그레시브 메탈의 최고 유일의 명반으로 영원히 남을 것이다.
-넥스트4집-
24. Lazenca Save Us
전혀 재미없었던 '라켄카'를 기억하는 유일한 이유는 바로 '넥스트 4집' 앨범의 타이틀이었기 때문이다.
애니메이션 OST앨범을 겸하고 있는 넥스트 4집 '라젠카'
당연히 국내 OST 앨범중 최고의 완성도를 보인다.
이곡은 다크하면서 힘찬 OST의 스탠다드를 잘 보여준다.
25. 먼훗날 언젠가
라젠카의 엔딩 테마로 쓰인 곡
기타 천재 김세황은 코드 진행을 참 잘만든다.
그리고, 신해철의 가사는 한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고급 영역을 건드린다.
넥스트 1,2,3집에서 보여준 무게감과 중압감을 걷어내고, 자유롭게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듯 만들어낸 4집의 가장 아름다운 곡
26. 해에게서 소년에게
4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넥스트' 최고의 명곡으로 손 꼽히며,
힘을 잃은 영혼에게 단비가 되어준 곡
무슨 칭찬과 찬양을 해도 모자란 곡이다.
신해철에게 사람들은 '독설가'라고 말하지만, 천만의 말이다.
그는 쓰러진 사람들과 울고 지쳐있는 사람들 용기 없이 비겁하게 현실을 도피하는 사람들까지 한데 묶어
'살아라'
'힘내라'
라고 말한 참된 목자였다.
나에게 쓰는 편지, Hope, 해에게서 소년에게....많은 곡을 통해 그가 말하는 메세지에는 일관성이 있다.
약물에 중독되어 '될데로 되라, 죽어버리자,' 라고 말하는 외국의 락커들과 같이 볼 수 없는 이유다.
다시 한번 그가 이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고 싶다.
단 한번이라도 이노래를 들으며 격려 받고 싶다.
ㅠ.ㅠ
마왕.....
27. Hero
4집 앨범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할 곡은 Hero
곡 자체의 진행이 상당히 흥미롭다.
시작은 어둡고 아름다우며 끝은 힘차고 경쾌하다.
애니메이션 OST앨범이라는 전제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넥스트는 참으로 자유롭게 멋진 앨범을 만들어 냈다.
나의 Hero.....
당신이 너무나도 멋있었다.
-넥스트 5집-
28. Growing Up
가장 완벽했던 멤버 구성으로 활동했던 3~4집 활동
그리고 다시 돌아온 넥스트는 전혀 다른 멤버들과 함께였다.
뭐랄까.....꽃미남 밴드?
ㅎㅎㅎ
신해철의 머리속엔 과연 뭐가 들어있는지....
그리고 이곡 Growing Up은 이전의 넥스트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흥겹고 가벼운 어쩌면 넥스트의 'Easy Listening'곡 ㅎㅎㅎ
멋진 기타 테마 멜로디와 재미있는 가사는 결국 여운을 남기며
역시 '신해철'이라는 말을 하게 한다.
-넥스트 싱글-
29. Here I Stand For You
신해철은 솔로, 밴드 활동, OST활동등을 하며 수 없이 많은 정규/비정규 앨범을 만들어왔다.
넥스트 외에도, 노땐스, 비트겐슈타인, 크롬등.....여러가지 이름으로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왔고 싱글들도 발표했다.
전부 다 소개 하고 싶지만, 최소한으로 내가 정말 사랑했던 노래들만 추려봤다.
넥스트 정규 앨범이 아닌 싱글로 발매된 'Here I Stand For You'
미친 고음을 라이브에서 소화할때....나도 빠짝 긴장하며 봤던 기억이 생생하다.
신해철.....고음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것 같다
^^
감성적인 가사가 락 발라드란 장르와 만나 폭발하는 임팩트로 이어진다.
너무나 멋진 곡이다.
James1004
그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마왕 신해철'의 보석같은 명곡들
Part-1
Part-2
Part-3
이미지 자료출처:
신해철 팬클럽
신해철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