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uble Shot Vol.1 슈가 도넛 & 뷰렛 2006/09/19 17:07:21 | |
홍대 라이브씬의 잘나가는 4명의 악동들, 슈가도넛과 요즘 홍대 최고의 인기 밴드라고 불리는 뷰렛의 멋지고 재미있는 live가 지난 9월16일, 클럽 SSAM에서 진행되었다. 메이저라고 하기엔 아직은 무리수가 있지만, 흔히들 우리가 부르는 인디(메이저의 반대개념은 아님) 밴드라고 하기에는 이미 너무 유명한 락 밴드 슈가도넛! 그들이 자신들의 이름을 걸고 펼치는 조인트 콘서트 1호 더블샷 콘서트 with 뷰렛은 많은 라이브 매니아들의 기대속에 비가 올듯 말듯한 블루지한 토요일 저녁! 그들의 열성팬들이 함께한 가운데 기분좋게 펼쳐졌다. 밴드 슈가도넛(sugar donut)에 대해서는 그들과의 인터뷰에서 조금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이날 공연은 작은 자우림으로 불리며, 홍대 라이브씬에서 차세대 메이져 예감밴드0순위로 회자되는 밴드 뷰렛의 공격으로 시작되었다. 뷰렛의 수퍼 카리스마 보컬 문혜원은, 라이브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무대 장악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날도 그녀의 (칼있으마)는 정말 무대 앞 관객들을 푹 (찔러주마)로 무대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으며, 그녀와 는 상반된 이미지의 라이브 코미디의 진수를 펼쳐 보이는 꽃미남 리드기타 이교원의 환상 애드립 입담도 무대를 정신 없게 만들었다(난 솔직히 개,콘이나 웃,찾,사 보다 이교원이 훨씬 웃긴다고 생각한다--꼭 이들의 라이브 무대 를 경험하시길......^^) 뷰렛은 그들의 대표곡 violet과 mama를 끝으로 무대아래로 내려갔으나, 다음 순서인, 이날 공연의 호스트! 슈가도넛의 멤버가 전부 올라오는 대신, 뷰렛 멤버2명과 슈가도넛 멤버2명으로 급조된(?) 서비스 밴드인 슈렛(슈가도넛+뷰렛)이 잠깐 동안 무대를 정말 미치도록 재미있게 난장판을 만들어 놓았다. 에니메이션 슈렉보다 훨씬 재미있었던 슈렛의 무대를 언제 다시 또 볼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진지한 고민으로 인식되기도 했던 인디밴드들의 심각한 이미지를 비웃기라도 하는듯한 당사자들의 자신감 있는 재미유발행위는 진정 무죄라고 생각하지 않을수 없었다!(이교원~당신 정말 최고야) 이렇게 아수라장이 된 무대는 잠시 진정을 요하는 짧은 시간의 여유를 두고 바로 오리지날 슈가도넛의 출현으로 다시금 신나는 라이브의 현장으로 돌아왔다....(쉬는 시간은 너무 짧고, 즐거운 시간은 금방 지나간다....) 2집의 첫 번째 트랙인 (아이모습)으로 힘차게 출발한 설탕구멍난빵의 질주는 왜 우리가 라이브에 열광하는가 에 대한 답을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흔히들 대외적으론 슈가도넛의 음악을 펑크락이라고는 하지만, 크라잉넛이나 노브레인으로 대표되는 조선펑크와는 다른 좀더 빠다(?:) 느낌이 나는 세련된 펑크를 지향하는 모던락 이라고 해도 지나치지는 않을듯 하다. (everything), (꿈꾸는 너)로 이어진 2집의 리스트로 공연은 계속 달렸고, 중간 중간 이어진 리더 창스의 자신감 넘치는 라이브 개그 또한 관객들이 공연에서 기대하는 것들중 하나였던게 분명해 보였다.(나중에 뷰렛의 이교원과 슈가도넛의 창스가 트윈 토크쇼를 한다면 아마 밴드보다 더 많은 인기몰이가 가능할것이다!) 그냥 보면 평범한 대한민국인 같은 4명이 무대위에서는 어찌나 그렇게 다르게 보이는지....^^ 시종일관 무대앞에서 떨어지지 않는 열혈 팬들은 무대위를 활보한 덕에 머리칼이 하늘로 뻗어있는 멤버의 스타일 까지 걱정하는 등^^......클럽같은 작은무대에서만 느낄수 있는 그 무엇이 이날 공연을 감싸고 있었다. 계속해서 1집의 수록곡인(call me piz)를 지나 다시 2집의 (turn around me)를 들려줬고, 터질때 터져준 그들의 인기곡(라디오스타일)에선 모두가 캥커루 마냥 팔짝 팔짝 뛰어다녔다. 다시금 이들은 뜸을 들였고,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곡 loser의 인트로가 들려왔다.~(뮤직비디오와 가사를 꼭 한번 보기를 바란다, 가사의 센스가 정말 대단하고 호소력 있다......난 이런 음악에 끌리지 않는 대중을 이해 할수 없다.) 라이브에서나 앨범에서나 전통적인 발성과 전형 상관 없는 ^^ 시원한 보컬을 일삼는 이들의 짜고치는 팬서비스의 마지막 앵콜은 웃음 속에 진행되었고, (집으로)와 (spinner jump) 그리고 인상적인 곡 (fish)로 엔딩을 고했다. 뷰렛과 슈렛(^^)그리고 슈가도넛으로 이어진 이날의 알찬 기획에 박수를 보내며, 언제나 그렇지만, 라이브에서 최선을 다하는 라이브 밴드의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이날 슈가도넛은 그간 쌓아 온 그들의 저력이 바로 한순간 한순간의 라이브 공연에서 비롯되어왔음을 짐작케 했고, 공중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정말 찐한 살아있는 음악의 존재 이유에 대해 다시 한번 확신에 찬 고민을 하게 했다. 정말 유쾌하고 신명나는 한판 굿으로 인해 관객들은 심심 무력 잡귀들을 모조리 전당포로 맡겨버리는 행운지수 만점의 경험을 했음을, 돌아가는 발걸음과 재잘거리는 담화 소리에서도 확인할수 있었다. 쌈지 사운드 페스티발의 숨은고수로 중원에 모습을 드러낸지 이제 6년...그들의 내공이 아직은 모두를 날려버릴 막강한 장풍까지는 아니어도 기타를 쥔 손에서는 무대 앞 관객의 심장을 도려낼 검기가 서려있음을..... 필자는 똑똑히 확인 할수 있었다..... 맛있는 설탕 구멍난 빵...당신들의 10년뒤가 너무 기대된다 !(라이브를 리뷰한다는 건, 맛있는 음식을 먹고 얘기 해주는것과 똑같은 일이다.......그대들에게 고한다....제발 이제는 맛있는 음식좀 먹어봐라!) 출처: http://party.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