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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로 환생한 머털도사....하지만...

James1004 2010. 1. 1. 22:05


전.우.치- Impact 있는 영화 타이틀!
이런게 바로 이름 짓는 센스 아니겠는가!


하지만......영화를 보는 내내 생각난건..........바로............이분.......머털 도사 !!


예전 '만화왕국' 또는 '국민학생' 이라는 단어를 전해오는 얘기가 아닌 몸으로 느꼈던 세대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전설의 도사...
아마 대한민국에서 활동한 모든 도사를 통틀어[전우치를 포함해서]이분 만큼 능력있고 덕망있고 유명한 도사님은 아니 계셨으리라....

머리카락부적으로, 머털도사의 스승인 누덕도사는 전우치의 스승으로 나오는 백윤식으로, 자신의 속내를 숨기고 기회를 엿보는 왕질악[왕지락인지...헷갈리네] 도사는 화담으로...기가 막히는 건....주인공 전우치와 스승의 거처가....머털도사의 그것과...아주 똑같다는 것이다....
어쨌든, 표절이내 카피니 하는 말을 하려는 건 절대 아니다.왜냐면.........왠만큼 창조적이지 않고서는 '도사'라는 캐릭터가 거기서 거기 아니겠는가..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말은..........단순히.....'퀄리티의 '비교'라는 말이다..

기.승.전.을 넘어서 바로 가자면.............은.......머털도사님 ''!


이유인즉슨.....제아무리 오락영화라 하지만, 전우치에는 어떠한 철학적 고찰도 없다는 것이다.
머털도사가 주었던 도가의 가르침--에 비하자면.....전우치는 '국민학생'이 아닌 유아용 영화이다.
하지만, 강동원의 시원한 마스크와 재미있는 설정과 진행으로 인해.....이 유아용 영화에 성인이 몰리고 있다.

누덕 도사는 모자라지만, 순수한 머털이에게 여러가지 수행과 삶으로 깨달음 주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깨달음을 얻는 머털이는 머리카락이 없이도 도술을 부리는 최고의 경지에 이르고, 원수를 갚는 것 보다 더욱 가치 있는 결말 보여준다.

하지만, 부적이 없으면 한낮 건달에 불과한 전우치가 부적없이 도술을 사용하는데에는 그 어떠한 깨달음의 과정도 없다.
돈에는 관심 없고 오직 최고의 도사가 되겠다는 전우치의 코드가 신선함
을 전해 주는 시나리오는 여기저기서 보이지만, 이것 또한 유아용에서 성인용으로 거듭날 수 있는 비술[?]로는 승화 하기 어렵다.

장편영화의 상영시간을 핑계 삼자니, 세상에는 그와 비슷하면서 그 보다  휼륭한 명작이 넘쳐난다.[와호장룡, 영웅.....]
어째서 우리나라는 칼을 쥐어 드는 영화마다[비천무, 무영검...]
철학은 빠지고 코미디가 비집고 들어가는가...

아마도, 영화를 보는 관객층의 수준이 그것에 맞추어져 있으니까?....아니면 제작진의 역량이 미달이어서....
^^...

머털도사를 넘지 못한 전우치1탄의 후속작은 다음번에 반드시 머털도사의 수준까지 오를수 있는 그 무언가가 있기를 바래본다.

아참. 강동원은 정말 멋진 남자 배우 인것 같다! 이정도면 악평은 아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더 하자면...
최근 국산 영화중, 이 전우치의 후시 녹음은 최악이다.
80년대 영화수준의 포스트 작업....이를 어쩌면 좋단 말인가....강동원과 여주인공 임수정의 목소리 연기는.......정말...압권이다...--....


그리고.....이포스터 정말 맘에 든다...^^
그나저나...글은 저렇게 썼지만...영화 참....재밌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