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멀고도 가까운 나라라고 부르는 일본.. 하지만 디제잉 퍼포먼스에 있어서는 매우 가까운 나라이며, 또한 아주 환영받는 나라임을 부인 못하게 하는 보증수표 아티스트들이 몇 명 있다. 저번 달에 클럽 가든을 한번 들었다가 엎어 놓고 다시 매쳤던 황태자 토와테이가 그러했고, 오늘 파티리뷰의 주인공이신 현 몬도그로소(Mondo Grosso)의 원년 멤버이면서 유일한 멤버이기도 한 오사와 신이치(Osawa Shinichi)가 그러하다.
몬도그로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필자가 아끼는 동생 네이버 지식인 군에게 맡기겠다.^^ (생각보다 양질의 정보들이 있는 듯 하지만, 시부야 어쩌고 하는 내용들을.. 모두 신뢰하지는 마시길..)
이날도 클럽 가든 에는 많은 매니아들이 3만원이라는 적지않은 입장료를 아낌없이 지불하고 입이 귀에 걸린 상태로 몇시간을 달렸던가..!! 모든 매스컴은 북한 핵문제로 블루지하게 도배되어 갔지만, 한밤의 클럽에는 어떤 정치색깔도 끼어 들어오지 못할 만큼 철저하게 음악독재정권에 유린당하는 듯 했다.
매니아라면, 아니 사실 음악 좀 듣는 사람이라면, "There is sound I hear in the dark.." 로 시작 하는 굉장히 임팩트 강한 팝 일렉트로닉곡을 들었으리라. 보아의 보컬 피처링으로도 유명한 이 곡 'Everything needs love'의 프로듀서가 바로 오사와(몬도 그로소)이다. 사실, 대외적인 인지도나 유명 뮤지션과의 작업자체만을 따지고 보면 토와테이보다는 몬도가 한수 위이다. 애시드 재즈계의 절대강자 자미로콰이 조차 자신의 트랙들을 몬도의 마법손에 맡길 정도로 이 바닥에서 동양인이 갈 모든 곳은 두루 갔다 온 선수중의 선수인것이다. 이런 디제이의 공연을 가까이 있다는 이유로 일년에 두 번씩 볼수 있다는 것도 어떻게 보면 행운이다.(올초 그가 워커힐 가야금 홀을 들었다 놓은 파티를 기억하실런지 ^^)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토와테이는 황태자처럼 안생겼고--, 몬도그로소는 포스터의 긴머리 휘날리는 이지적인 반항아처럼 안생겼다.--(아~ 이들은 연예인이 될 수는 없을듯 --..) 그리고 어찌된 영문인지 이날은 저번 내한 때 보다 더욱 간지 떨어지는 코디로 등장해서 많은 언니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고, 필자를 즐겁게 했다.(완벽한 인간은 없는 법이다!)
뭐 당연히 그의 등장과 함께, 닭장(?)은 차고 넘쳤으며 음악은 환상적이었다. 음향의 트러블도 없었고, 사람들의 호응도 멋졌다. 몬도는 시종일관 즐거워 했고, 황태자(토와테이) 보다 훨씬 평민스러운 피드백 액션으로 많은 이들을 동화되게 했다.
필자는 이날 The White Stripes의 곡을 샘플링 하는 센스에게 아주 감동을 먹었는데, 솔직히 몬도의 음반을 완벽히 섭렵하지 못한 아쉼움을 느껴야 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많은이들이 토와테이와 몬도를 비교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라이벌이기도 하겠지만, 같이 작업을 하기도 하는 동료이기도 하다. 필자의 사업적 예견에 이 둘이 워커힐에서 동시에 디제잉을 한다면 아마 백성들이 미어 터져서 그날 9시 뉴스에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인기인들이고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키는 보증수표들이다.
아무튼, 이날 디제잉의 막바지에는 그의 파트너인 마사토시 우에무라(Masatoshi Uemura)와 같이 무대에서 더블 디제잉을 펼쳐 보이는 재미도 선사해주었다. 뭐 솔직히 둘이 디제잉을 한다고 해서 음악이 확 달라지겠는가!, 시각적이고 심리적인 효과이며, 백성들을 향한 배려 이고 서비스인것이다.
공연이 끝나고도 황태자 아닌 평민 출신 답게 일일이 팬들의 공세에 피드백 해주었는데, 싸인과 사진에 전혀 인색하지 않았고, 언니 오빠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썰물처럼 밀려나간 클럽의 마지막 까지 같이 춤추며 즐기는 모습은 역시.. 황태자가 아니군..-- 아마도 이런 호응이 계속된다면, 내년에도 우리는 그를 볼수 있을 듯 싶다.. 하지만, 공연장 규모가 아닌 클럽에서 이런 뮤지션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임으로 이날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이들 에게는 많은 아쉬움이 남으리라~
아~, 리뷰로 파티와 공연의 느낌을 완전히 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단언한다!) 그렇다고, 필자가 공연과 파티에 참석하지 못한 안타까움을 매워주고자 하는 것 또한 아니다.. 아무리 잘 쓴 리뷰도 그러한 안타까움을 절대 매워주지 못 한다는게 필자가 뼈져리게 느낀.. 경험주의적 진실이었다.(뼈가 저려오지.. 않으신지.. ^^) 단지 그 안타까움을 곱씹으며 다음에는 직접 현장에서 L.I.V.E를 느끼고 즐기시라고 역설하고픈 것이다.(약 올리는 고야요. ^^)
자~ 어찌되었든 몬도는 갔다. 이 리뷰를 읽은 분들중 혹시 토와테이 파티 리뷰를 읽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면 가서 리뷰를 보고 사진들을 확인해 보시라. 아마도 붕어빵을 보는 기분일 것이다.(재밌어요~^^)
환절기 감기를 이기는 색다른 방법 하나는 추워지는 밤이 깔리기 시작 할 때 클럽으로 숨어 들어가 몸을 리듬에 맡기며.. 나도 행복해 질 수 있고.. 따뜻해 질수 있다라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거는 것이다. 음악은 세상에 존재하는 유일한 합법적 마약이라고들 한다. 그대들에게 이 마약 투여를 권장하는 바이다. 필자는 지금도.. 'Everythig needs love' 뽕에 의해 몹시도 헤롱대고 있는 중이다. 물론 별로 헤어나고픈 생각도 사실 없다고 할수 있다.
당신도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