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대학 1학년이었던 저는 기타에 한창 빠져 허우적대던 시기
파트타임으로 일하던 가게에서 받은 월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거금 10만원짜리 기타를 구입합하게 됩니다.
그때의 감동은 ...뭐랄까... 기억이 안나네요...ㅡㅡ
전통과 개성의 '오베이션'이란 브랜드를 모방한 짝퉁기타였는데 ㅋㅋㅋ
지금은 망가져서 없습니다.ㅎㅎㅎ
하지만, 책상위에 사진 속에 작게 남아있죠.
젊은 시절..악기는 저의 삶의 큰 부분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깨닫게 됩니다.
20년간 제가 가졌었던 악기는 대략 100대 조금 못 될것 같습니다.
새악기와 중고악기를 사고 파는 것이 신났던 시절이었습니다.[사실은 지금도....]
하지만, 중고로 다시 팔기위해 사진을 찍었던 기억외에는 그녀석들과의 흔적은...없네요..
너무 미안해 졌습니다.
그래서 이제라도 흔적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이제까지 날 거쳐간 악기가 100라면 남은 제인생에 더 많은 녀석드리 나와 함께 할텐데...이대로 보낼순 없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이용해서라도 그녀석들과 함께한 추억을 남기기로 했습니다.
.
.
최근에는 어쿠스틱 악기들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가졌거나, 빌렸거나, 대신 구매?해 준 기타들중 블로그에 올릴 만한 기타들을 오늘부터 소개해 보도록 하려구요..
주로 어쿠스틱 기타들 위주이겠지만, 밑천이 떨어지면, 일렉트릭 기타, 베이스, 이펙터 엠프...가리지 않고 ....ㅡㅡ...
자 그럼 오늘 Sori의 첫 무대는~~~
세계적인 기타 브랜드로 자리한 Cort의 자회사인 파크우드 기타입니다.
모델명: PW 360
합리적인 가격의 '올 솔리드' 기타 브랜드라는 특장점으로 어필하여 많은 매니아를 형성했고
사진의 이녀석은 초창기에 구입해서 최근까지 보유하고 있었던 녀석입니다.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컷 어웨이'에 의한 연주의 편리함
그리고 막강한 피쉬맨 S.O.B 픽업의 탑재로 들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싫어하는 로즈우드 지판과 43mm의 좁은 너트 사이즈는
정교하고 현란한? 연주를 지향하는 제게는 어울리지 않더군요...
전반적으로 올솔리드의 성량은 좋지만, 가격에 비례하는 깊이 없음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쉬운건, 아니 화나는건
이기타가 바로 '콜트'의 제품이라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몰랐지만, 탐욕에 눈이 먼 소유주의 횡포로 인해 콜트/콜텍 근로자들이 당한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가격대 성능이 휼륭한 기타임에도 불구하고 이 악기가 노동자들의 피눈물 값이라는 생각이
들면 그저 행복하게 연주에 집중할 수만은 없습니다.
하루 빨리 콜텍 근로자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신명나게 일 하는 날이 오길 기도합니다....
하드 케이스에 얌전히 누워있는 기타의 모습은 흡사 새신부와 같습니다.@@.
기타는 세워야 제맛!
Parkwood!
2006년 국산의 위엄!
개인적으로 지구 최강 픽업이라 생각하는 브랜드 '피쉬맨'의 상위 기종인 S.O.B 탑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