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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동네 빵집에서 얻은 깨달음...

James1004 2013. 10. 15. 12:47

 

요즘 기상시간은 보통 새벽 4시쯤이다.

새벽기도를 갔다가 공원을 돌고 오면, 방이시장에 문을 연 가게는 빵집떡집 뿐이다.

 

참...부지런들하다...

 

방이시장 양쪽 끝에 '저가 동네 빵집'이 생기면서 사람들은 저렴한 가격의 빵에 신이 났다.[1000원에 3개까지...]

물론 나도....자주 사먹곤 한다.

 

새벽에 가면 전날 팔다 남은 빵을 사게 되는데, 최근에 새로 생긴 3번째 저가 빵집에 갔다.

고로케 한개를 사려고 했다.

 

나: 고로케 한개 주세요.

점원: 그빵은 어제껀데 괜찮으시겠요?..

나:예 괜찮아요. 알고 있어요. 얼마예요?

점원: 700원인데요. 한개 더 드릴께요.

나: 정말요?.....감사합니다.[오예!]

 

 

기존의 다른 빵집에서는 전날 빵이라는 말도, 더 싸게 주겠다는 말도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다.

난 이집 주인이 단 몇백원에 내 마음을 샀다는 생각을 했다.

 

이제 다른 빵집에서 고로케를 살일은 절대 없다.

앞으로 내가 방이동을 떠나는 날까지 나는 이집에서만 빵을 사 먹을 각오다.

 

정확하게 700원 때문에....그들은 수십, 어쩌면 백배 이상의 수입을 따 놓으것이다.

 

 

사업을 준비하는 내게, 다시 한번 교훈이 되는 새벽이었어....

 

사람의 마음을 잡는 '진실' 그리고 '상황에 따른 이윤 포기'

 

 

 

 

700원....아니 350원 짜리 고로케 맛은? ㅋㅋㅋ

 

일단....아침을 여는 내게 빵과 함께 '파페포포'의 따뜻한 여운은 아주 좋은 반찬이지.

 

꽤나 속이 푸짐한대.....

 

 

 

이미 단골 예약한 그집 빵은 맛의 진실을 떠나, 맛있어야만 한다고 프로그래밍 되어....그렇게 출력된다.

맛 없어도  맛 있게 느끼게 될 것이다.

 

 

 

매일 이렇게 하나씩 배워가는 하루를 살수있기를....

 

 

 

 

 

굿 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