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der World/Official Report By J.1004

Astrix World Tour In Seoul

James1004 2007. 5. 4. 00:44
Astrix World Tour In Seoul
2007/05/01 15:00:05


아직 국내 파티피플들에게 Psy-Trance 라는 장르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DJ 섭외 국가(?)답게 벌써부터 많은 Psy-Trance 의 대가들이 내한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Club Buschel 에서 있었던 Atomic PulseFatali 의 환상적인 Psy-Trance 파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좀 더 대중 친화적인 Psy-Trance 파티가 최고의 파티명소 Woo Bar 에서 펼쳐졌다. 아직은 그곳을 채우기엔 Psy-Trance 라는 타이틀이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사진에서 보다시피 매니아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버렸다.

필자는 리뷰에 뮤지션에 대한 소개나 공연 또는 파티 당시의 음악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시시콜콜 보고서 스타일의 리뷰는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건 차라리 앞으로 글쟁이를 희망하는 블로거들이 더 잘 할 듯 싶다. 필자는 리뷰를 보는 이로 하여금 차라리 그당시의 파티나 공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좀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씬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커다란 줄기의 지식이 생기고 큰 틀에서 보는 감각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시각에서 살펴보면 이번 파티가 가지는 의미 역시 상당했다. 우선 'Psy-Trance 라는 장르는 어렵지 않다.' 라는 긍정적인 임팩트를 파티피플에게 심어주었다. 지난번 Atomic Pulse 와 Fatali 의 Psy-Trance 가 '이게 진정한 Psy-Trance 다!' 라고 소개해주는 강력한 스트레이트였다면 이번 Astrix 의 Psy-Trance 는 Psy-Trance 로의 접근로를 이질감 없이 살짝 살짝 쨉으로 날려주었다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날 파티가 끝날 무렵 필자는 간이설문조사(?)를 해보았다. 파티음악에 관계없이 Electronica 파티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이날 파티 음악에 거부감을 느꼈다는 사람은 전무했고 일반 Trance 매니아들도 음악에 대단히 만족해했다. 필자 스스로도 이날 파티 음악에는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다.

Psy-Trance 는 사실 Trance 보다 일반적으로 좀 더 몰입하게 만들고 비트감과 임팩트도 더욱 날까롭다. 때론 솔직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의 메인 DJ 는 현재 Psy-Trance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Astrix 였다. 그는 Psy-Trance 로의 접근을 방해하는 어려운 요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세련됨이 가득한 Psy-Trance 를 우리에게 선보였다.

물론 같이 와주었던 Psy-Trance 최강국 일본의 KyokoMiki 의 음악도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역시 일본에서 활동하는 퍼포먼스팀의 공연도 파티피플에게는 시각적 기쁨을 안겨주었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한 Scara 의 스페이스 퍼포먼스는 Psy-Trance 라는 타이틀이 없으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기에 타이틀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게 세심한 기획을 한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메인 DJ 였던 Astrix 가 부스에서 내려오자 파티피플들은 일제히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매니아들은 3시30분에 막을 내린 파티에 너무도 아쉬워 했다. 그만큼 음악이 휼륭했기 때문에 필자를 포함한 매니아들은 DJ 에게 음악을 좀더 구걸했었다. 아는 척 좀 하는 사람들은 이날 파티를 'Psy-Trance 파티라고 하기에는 함량 부족 이었다.' 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Psy-Trance 특유의 시각적 이미지나 정서도 부족했고 음악도 일반 Trance 와 경계가 모호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의 귀에는 분명 Psy-Trance 의 요소가 많이 감지되었기에 그런 시비는 종결 될 것이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리뷰는 단지 리뷰다. 파티와 공연을 말과 글로 전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에 배고픈 사람에게 그 맛을 설명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필자는 리뷰를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즐기는 매니아로의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런 멋진 음악을 선택하라! 확실히 빠지고 즐길수 있으니 후회는 없을 것이다. 다음에 혹시 어디선가 Psy-Trance 라는 글귀를 보게 되면 듣던지, 들어가든지, 어떻게든 그 녀석을 경험하라. 아직 우리나라에서 이 녀석은 매우 생소한 명품이다. 이왕이면 Early Adopter 가 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취재에 협조해주신 Dreamscape 관계자 여러분 및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출처: http://partyluv.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