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한해였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발행되는 모든 만화 잡지를 리뷰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며 시작한 저희 '만화 리뷰' 프로젝트.
오늘이 '2014'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제 리뷰의 공식적인 마지막이네요.
성인 만화 잡지를 표방하는 '코믹 콘서트 22호'
격월간을 외치고는 있지만, 사실상 '무크지'입니다.
자기가 발행하고 싶은때에 발행하는 절대로 쿨한 잡지죠.
우리정서에 맞지도 않고, 그만큼 인지도도 없으면서 거만한 그런 자세.....저는 맘에 듭니다. + + [변태다!]
사실 저는 내일 모레 이사를 가서 이글을 쓰면 짐을 쌉니다.
안쓰려다가....그래도 뭔가 이글을 안쓰면 연말을 제대로 보내지 못할것 같아서.....
약식으로.....
^^
김진태 작가님의 '사또 인 다 하우스' 시즌2, 4화입니다.
이작품 이전의 패러디 인 다 하우스도 정말 재미있었는데, 이작품도 장난 없습니다.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성인 컨텐츠로서 손색없는 녀석이죠.
나름 길게 이어가는 스토리 속에서 에피소드같은 성향도 있어서 '단행본'이 나오면 사고 싶은 만화입니다.
....라고 생각하며 봤더니 1권 절찬 판매중+ +이라네요~
그래서 이사 끝나면 살거예요~
반드시 '리뷰' 하겠습니다.
+ +
박민서 작가님의 '컬러풀 다희' 4화예요.
책에는 3화라고 적혀있는데요.
편집부의 실수입니다.
^^
현재 코믹챔프에서 '다크에어'도 같이 연재하시는데요.
아마도 이작품 연재 때문인지, 연말호도 휴재하시더군요
ㅠ.ㅠ
소년만화 작가님 중에서 '필력'이 뛰어난 하이레벨군의 작가님중 한분이십니다.
게다가 확실한 자신만의 화풍도 있어서 제게 무척 좋아하고 있습니다.
커러풀 다희도 나름 테마를 가지며 한회 한회 진행되고 있는데, 분량이 많지 않고, 너무 텀이 길어서 아쉽습니다.
이번화에서는 다희의 썸남?이 등장하는데~~
다음화 보려면 최소...2달
ㅠ.ㅠ
...
웹툰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게 '코믹 콘서트' 과연 어필할까요?....
홍승우 작가님의 '야야툰 2'
이작품이 그나마 뭐랄까, 이잡지의 '정체성'을 가장 확실하게 대변해주는 만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확실히 재미있고, 가장 핫?하니까요
이번22호 내용이 가장 재미있습니다.
백설공주 이야기는 이번 코믹 콘서트 22호중 단연 압권이죠
^^
그리고 전명우 Awin 작가님의 '동네 한바퀴' 검은밤의 목격자입니다.
한번 휴재되어서 이제 3화
+ +
장기 연재작이 아니라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보는데요.
일단 전명우 작가님의 스토리는 믿을수 있고, 무엇보다 Awin 작가님의 그림을 애정하고 있습니다.
컬러든 흑백이든 볼 수만 있으면 '감사'해요
Awin작가님 그림은 국보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아직 유명하지 않으신듯....
+ +
여하튼 이작품 '추리물'이면서 설정이 달동네 정감어린 남녀의 좌충우돌
제가 이런거 완전 끌리거든요
2달이어도 좋으니 휴재없이~~길게만 가주시길~`
코믹콘서트의 실질적인 헤드라이너입니다.
가리, 홍동기 작가님의 매일 매일 식도락 39화예요.
"마법의 무쇠"편
말이 필요없습니다.
세계최고의 음식 만화라고 자부합니다.
이런 그림은 어디에서도 본적이 없습니다.
에피소드별 구성도 맛깔나고~~
이거 보면, 거식증 환자도 바로 나을것 같아요
항상 2화씩 이어지죠~~
40화입니다.
+ +
단행본은 현재 1권이 나왔는데요.
저도 얼마전 구입했습니다.
아직 시간이 없어서 리뷰는 못했지만, 2권이 빨리 발행되길 바라며 리뷰하는걸로~~~
매일 매일 식도락!
홧팅!
박기홍 이상철 작가님의 인간사표 4화가 이어져요~
보격 사회 풍자형 코믹 조폭드라마라지만, 아직 그닥 코믹같진 않습니다.
+ +
오히려 이능력 조폭 배틀물?
^^
재밌지만, 역시 연재텀은 사람 미치게 하네요
뭐 좀 재밌으려하면......끝
--
어쩌라구....
OTL...
쫀득 쫀득한 대사와 내용이 성인 조폭 영화 보는것 같아서 긴장감도 느껴지고 정말 좋아요.
특히 이상철 작가님 그림은 정말 표정 하나 액션 하나, 모두 살아 움직입니다.
+ +
유선동 이규희 작가님의 '도둑맞은 책' 11화
중간부터 봤는데도 완전 끌리는 시나리오 때문에 기대하며 보고 있습니다.
이게 웹툰이었다면 대박 인기였을텐데.....무지 아쉽고 그래요
+ +
원작이 소설로 나온다면, 바로 구입해서 봅니다
궁금해 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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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올해 마지막 코믹 콘서트도 도둑 맞은듯....끝나네요.
2014년 한해동안 5권....
평균 2달 조금 넘어서 한권이 출간되는 미친 연재 텀으로 인해 정기 구독자가 없으리라 판단되구요.
아마도, 일종의 출판만화 살리기 프로젝트형식으로 정부에서 학산출판사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출간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작가님들의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는 그런 배경과 관계없이 작품으로 승부하고 있습니다.
정말 어느것 하나 버릴것 없이 너무나 좋은 작품들인데, 이걸 이렇게 아무도 모르게 방치시킨다는게 참 아쉽기만해요
ㅠ.ㅠ
네이버에서 '코믹 콘서트'를 검색해봤는데요.
제 글만 나오더군요....
솔직히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웹툰 전성시대에 '출판만화'의 현실은 이런거구나 싶었구요.
사실, 업무가 바뻐서 '순정만화'를 제외한 잡지 리뷰는 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을 했다가....
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바뀌었습니다.
올해 진행한것처럼 자세히는 못하더라도
간단히는 '리뷰'를 계속해야겠다는 생각은 오히려 더욱 강하게 밀려왔습니다.
만화로 인해 행복했던 한해.
이렇게 저의 2014년 코믹 콘서트, 아니 저의 잡지 리뷰는 마감합니다.
서울 문화사의 '아이큐 점프'를 제외한 모든 국내 연재 잡지를 모두 리뷰했었는데요.
내년에도 계속 이일을 진행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사실.....코믹챔프 1호 리뷰 타이밍을 놓쳤는데.....ㅋㅋㅋ
어쩌나...
우리 출판 만화 많이 사랑해주세요~~
저는 이제 이삿짐을 싸야겠네요~~
^^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