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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리아 500원의 기적! ~ㅋㅋㅋ

James1004 2012. 7. 6. 23:27

나는 일주일에 2~3번 정도 동네 동사무소내의 '휘트니트 센터'에서 운동을 한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아니고....그냥 건강을 위해서다.

오늘도 즐거운 주말을 맞이하기 위해 상쾌하게 운동을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비가 온 후여서 인지, 무척이나 바람이 시원했다.

서울에서 제일 좋은 공원이 '올림픽 공원'옆에 사는 특권으로

공원을 한바퀴 돌기로 했지.

 

그렇게 공원을 산책하다가.....

문제의 롯데리아를 지낙 되었어....

이곳은 가끔 와서, 햄버거도 먹고 하는 곳이야.

 

그런데....자세히 보면, 입구에 '소프트 콘 500원' 이라는 광고 보이지?

그게 눈에 들어온 거야...

 

 

 

정말......미치도록 먹고 싶었어.

하지만....아뿔싸...난 쇼핑 하러 온게 아니라, 운동하러 나온거라서....돈이 없었지. 땡전한뿐도...

어쩌면 좋단 말인가!

 

주머니를 뒤져도 십원 짜리 하나 없었어.

달랑 아이폰에 이어폰 끼고 목에는 운동할때 쓰는 블루투스 이어폰만 걸치고....

그렇게 입구 앞에서 1분정도 서 있었어.

 

일단 ...고민을 했어...

지나가는 사람에게 돈좀 빌려달라 해볼까...

아니야....소프트콘 하나 때문에 가문의 명예 먹칠을 할수는 없다는 생각...아니

쪽팔려서 그렇게는 못하겠고....

 

다행히 멀리서 보니, 안에 손님이 없어 보였어.

그냥, 직원에게 달라고 해보자.

 

유리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땀에 젖은 트레이닝 복에...부시시하면서 ....젖은 머리..

딱 ...불쌍하게 보이겠더라구.

그래서 손님도 없겠다. 

'죽으면 죽으리라' 생각하고. '주여 어린양을 도우소서' 하고 들어 갔어.

 

그런데, 아차! 입구에 들어가니까....손님이 한 테이블 있었어 ㅋㅋㅋ앜!

Oh My God!

애들이랑 같이 온 가족이었는데.......

 

그렇게 상황 파악이 되기도 전에

 

'어서오세요~롯데리압니다~'

도로 나가면 더 쪽팔리겠다는 이상한 판단!

허걱!

 

순간적인 판단력이 남들 보다 떨어지는 나는 그냥 앞으로 걸어가서 일단 계산대 앞에 팔을 올리고 메뉴를 쳐다보며

말을 꺼냈어.

 

저, ....매니저님이 누구시죠?[앜ㅋ~~~~내가 왜 그랫찌~]

계산대 앞의 알바생 표정 ?@@?...딱 이랬어.

 

옆에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날 쳐다보며 다가 왔지.

 

난.....이판 사판 공사판 이다~이런 구걸 안해본것도 아니고???~~안주면 그냥 나가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저....저 500원짜리 소프트 콘...외상으로 주시면 안돼나요.

제가 저게 너무 먹고 싶어서 밖에서 고민하다가 못 참고 들어왔는데요

내일이나 모레 꼭 갚을께요

 

 

앜ㅋㅋㅋㅋㅋㅋㅋ

 

진짜로 저랬음!!! ㅋㅋㅋ

 

 

알바랑 직원은 날 보고 웃고, 청소하던 남자 알바 한명은 반대쪽 쳐다보며 웃고.

 

결국, 그 직원왈

 

내일 저녁에 와서 저한테 꼭 주셔야 돼요~~ㅋㅋ

나는~넹~~꼭 드릴께요~

 

 

그렇게 소프트 콘을 받았는데...여기서 또 웃긴 일 발생 ㅋㅋㅋㅋ

평소에 가끔 먹던 소프트 콘 양보다 약 3분의 1가량이 적어 보이는 거임.

 

이미 '필' 받은 내가 아닌가!

 

용기있게 다시 말했지.

 

저기여. 제가 이거 너무 먹고 싶어 들어온건데, 더 많이 주시면 안돼여? 예?

ㅋㅋㅋㅋㅋㅋㅋㅋ 미쳤어~~~

 

 

직원님 결국은~~더 줌 ㅋㅋㅋㅋㅋ

 

인증샷 

 

이거 자세히 보면, 두번 뽑아 올린 간지 나는데, 보임? ㅋㅋㅋㅋㅋ

왕창 올라가서 무너짐 ㅋㅋㅋㅋ

 

 

그렇게 나와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500원짜리 소프트 콘 먹으며 공원 산책 완료후 지금 집에 들어와서 이거 씀 ㅋㅋㅋㅋ

 

 

 

내인생 정말 재미난다~~

 

주님 감사해요~~

 

믿는자에겐 능치 못할일이 없으시다더니~~진짜네용~~

 

내일 모레, 500원 주고 오면서 그 직원 사진 찍어서 다시 여기 올리거임~

 

 

모두들! 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