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오타쿠'?라면 잠이 오지 않는 새벽에 추억의 '애니메이션' 한편 보는건 당연한 감성...
가끔씩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내인생 최고의 애니메이션은 무엇일까?
일단 후보로 5가지 정도가 떠오릅니다.
Area88
Macross, 사랑 기억하나요.
Gundam 0080
Gundam 샤야의 역습
에반게리온
.....
이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거품을 물게 될거라는.....
하지만, 확실한건 건담 샤아의 역습은 상위권이라는 겁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 1등은 모르겠네요....]
정확하게 15살 때였습니다.
처음 우리집 비디오에 건담 샤아의 역습 VHS 복사 테입이 들어가던 순간과
14인치 TV에서 처음 흘러나오던 일본말....그리고 건담...
난생 처음 보는 일본 만화....진짜 건담 만화 영화....
첫 경험이었습니다...
지금으로 부터 23년 전 일이네요...
내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던 당시의 기억은 죽는 순간에도 절 설레게 할 것 같네요.
아무튼, 이렇게 처음 조우한
건담, 일본 애니메이션, ....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명동 어딘가에서 이 OST를 구입한건
17살때 쯤이었던것 같습니다.
당시 돈으로 3만원
제게는 한달 용돈 이상 이었습니다.
지금도 C.D 한장을 3만원에 산다고 하면 비싼건데....20년도 더 전의 ....중딩에게 그 돈이란....
어쨌든...저는 집에 있는 Sony C.D Player에 이 C.D를 넣고 몇날 몇일을 어쩔줄 몰라
계속 듣고 또 들었던것 같네요.
놀라운건.....저는 아직도 제 '아이폰'에 이 C.D의 음악을 넣고 자주 듣는다는 겁니다.
가장 좋아하는 트랙은 2번 Quess Paraya....
내 인생 최고의 경음악 입니다.
자 그럼, 오늘 소개할 저의 애장품
Gundam, Char's Counterattack O.S.T 입니다~~짠짜라~~
세월의 흔적 너무 살아있네 ㅋㅋ
요즘도 그러는지 모르는데, 당시 일본 C.D에는 저런 종이 딱지 같은게 꼭 있더군요.
이런식으로 싸여있는데....있는것과 없는 것의 간지는 아예 달라집니다.
이 제품은 골때리게 투명 케이스에 뒷면 아트웍이 아예 없이 저렇게....
뚜껑을 열면.....C.D 안쪽면이 저렇게 무방비로.....노출 ....헐
속지에는 몇장의 스티커가 있는데요.
제가 멍청하게 두장정도는 썼어요....O.T.L...
속지는....너무 평범....단순.....아쉽긔
문맹이라....패스
Shigeaki Saegusa...죽기 전에 저사람 꼭 한번 만나봤으면 좋겠어요.
고맙다고 인사라도 해주고 싶어요.....내 인생을 셀레게 해 주어서....
잠이 오지 않는 밤에 Quess Paraya를 듣게 해주어서...너무 고맙다고...
스티커를 이용해서 C.D 뒷면을 만들어 줬어요.
레터링을 이용해서 이렇게 새겼는데, 아직도 잘 있네요.
양쪽 옆면에 이렇게 정성껏......눈물나긔...
이렇게 뒷면을 만들어 줬어요......왜 그랬을까...왜 그랬을까...
이렇게 하니...진짜 C.D 케이스 아트웍 같아보여서....당시는 만족스러웠지만...
지금와선.....오직 후회뿐.
그럴듯한가요?
반대쪽....
이젠 이렇게 C.D를 보관할 수 있게 되었어요.....
라고....위안을 삼아요....
기스도 많이 나고....많이 지저분 해졌지만, 제겐 너무나 큰 추억이 담겨 있는 녀석이죠...
사랑한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나의 중딩시절.....
마지막으로 Youtube에 있는 Quess Paraya.....
후회 없다....너랑 함께 했던....아름다운 내 중딩 시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