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은 예전에 맘씨좋은 어떤 분과 만화책을 거래하면서 '덤'으로 그냥 얻은 책입니다.
표지가 별로 임팩트가 없어서 몇달동안 방치중이었는데,
어쩐일인지 책장을 펼치게 되었고.....
결국 밤마다 1권씩 읽으면 결국은 다 읽어버리고 말았네요.
"킹카 연애론"
원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이런 제목으론 당연히 인기가 없지 않을까요 -.-
하지만, 실제로 저 작은 5권의 내용은 실로 엄청난 내용과 재미...그리고
여운까지 남겨주고 있었네요 + +
유카리 이치조란 작가의 다른 작품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꼭 찾아보게 될 듯한 임팩트의...
킹카 연애론은 총 5권 완결의 부담 없는 작품인데요.
일본 순정계열 만화중에 '똑바로 살아라'를 보고 개감동을 받은 기억이 있어서
이작품도 은근히 기대 했었는데 실망 시키지 않았네요 + +
표지 일러스트나 그림체는 제 스타일은 아닙니다.
앞권이 별론데 뒷권은 맘에 들겠습니까만은....
여주인공
"코이즈미 레이코 여사"
의 의상 디자인은 맘에 드네요 + +
이작품은 4권의 본권과 1권의 외전격 뒷이야기로
이뤄어 있습니다.
각권의 첫장은 컬러 일러스트로 시작하는데요.
전부 별로구요.
딱 한권만 이 크로키 스타일 일러스트만 맘에 드네요...
전 주인분이 정성스럽게 비닐 포장을 해두었는데....
완전 고마워요~~ + + ~~
주인공
히로야키...
나이 17살의 고딩
하지만, 벌써 여친 '미호'와.....
갈때까지....
으미....17살에 ...
일본 순정만화는 참 .....
"조오타"
배드씬이 순정만화체여서 그런지 그닥 야한 느낌은 없구요.
일단 여주인공 미호의 캐릭터가 너무 귀엽습니다.
당차고! 귀엽고! ....야하고. + +
여친 미호외에도 대쉬하는 여인네들에게는...
한번의 키스로 돌려보내는....
히로야키.
....개자식...졸 멋짐
OTL...
히로야키와 미호커플은 어느날 '반장'
'고코쿠지 아키라'가 길에서 미중년의 여성과 데이트 하는 것을 목격하는데....
알고 보니, 아키라는 출장 데이트를 알바로 하고 있는 이중 생활의 사나이...아니 소년 ㅡㅡ....
그리고....명대사
"파는 건 애정, 섹스는 덤이지"
라는 멘트로
여친이 있는 히로야키를 ...구워 삶아....
자신의 세계로 끌어들입니다.
친구 타락 시키는 반장...
외로운 여자들과 하룻밤의 애정 상대를 해주는
....출장 호스티스 같은 일을....
17살 고딩들이...
정말 일본의 문화는.....
"조오타..."
일당이 꽤 짭짤한 이 일을 어떨결에 시작하는 '히로야키'
첫 상대는 30대의 노처녀...
그녀의 첫 섹스 파트너를 해주는 일이라는데....
물론 파는건 애정, 섹스는 서비스입니다만....
히로야키.....
첫 상대인 노처녀 아가씨와....
첫날을 보내며...
숨겨진 '재능' 발견!
너무 자연스럽게 '고객'을 만족시키고...이 일의 매력에 빠져듭니다.
그리고 만나는 다음 상대는....
엄청난 미모와 성욕을 자랑하는 ~~
우리의 미중년 언니
38살
레이코 여사...
직업은 방송작가....남편과 이혼후 외로울땐
이렇게 꽃미남들을 만나서 ...
욕정을 채우는 그야말로
...착한여자...
그렇게 이 중년 아줌마에게 끌리던....히로야키는
엄청난 진실과 마주하는데.....
바로.....자신의 여친인 '미호'의 엄마..라는 사실.
레이코는 이혼후 줄곧 미호와 둘이서 살고 있었다는....
히로야키는 엄마랑 딸을 둘다.....침대에서..00..
그 사실을 알게된 레이코는 양다리를 걸치며 같이 만나자고 제안하고.
멘붕에 빠지는 히로야키는.....
'좋아요!'
일본 순정만화의 소재의 파격은....이미 10년 전에 이정도 수준이었네요.
참....대단해요~~
하루는 엄마랑 자고, 다음날은 딸이랑...자고....
더 웃기는건....
그런 상황에 빠지게 된....출장 호스티스 업체의 사장은
레이코 여사의 전 남편.
여친 "미호" 몰래 여친 엄마와의 양다리 사랑은 계속되고...
어쨌든 이 작품은 몰래 데이트의 아슬아슬한 줄다리가 계속되면 즐거움을 더합니다.
개판 오분전 막장 스토리 같지만, 순정만화 답게 심리묘사나, 소년만화 저리가라하는 재밌는 에피소드들로
그야말로...정말 재미있는 작품인데요.
하지만, 결국 미호는 둘의 관계를 알게되고...
모두의 관계는 이별로 정리 되어 가는 듯 해 보이다가.....
몇개월 뒤 한층 성숙해진 미호가
히로야키 앞에 나타나고...
[개인적으로 저렇게 원피스 잘 어울리는 언니 완전 좋아해요~+ +~]
미호는 놀랍게도 자기 엄마랑 놀아난 전 남친과 다시 사랑하게 되며....
내용은 끝이 납니다.
마지막에 결국은...다행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죠.
이렇게 귀엽고 이쁜 캐릭터가 쓸쓸해지면 슬퍼요~
그리고 꽉찬 내용의 4권짜리 본내용의 뒤에는 이렇게 한권의 외전이 펼쳐집니다.
이한권은 '순수한 출장 호스티스 에피소드'로만 꾸며지는데요.
주인공
히로야키와 친구를 타락시킨 애늙은이 아키라의
'파는건 애정 몸은 덤'이라는 이세계의 진정성?을...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진한 여운?까지 남기며 끝이 납니다.
당연히 초판일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거 2쇄를 찍었을까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내용이 파격적이고, 일단 구매욕구가 생기지 않는 표지 일러스트 때문에
판매는 거의 안돼었을거라는 판단이 생길 정도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 작품을 보고 나서
일본 '순정만화'의 저력과 가능성에 눈을 떳습니다.
이미 10년 전에 이정도 그림과 파격적인 소재가 난무했다면....
지금은 과연 얼마나 다양성의 성장을 했을것인가...
우리 만화는 하루가 다르게 사양사업으로 끝을 향해 달려가는데, 일본은 아직도 '가능성' 덩어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우리 순정만화는 지나치게 관념적인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물론 그게 우리 순정만화의 장점이긴 하지만...
사실 '심의'라는 장벽에 막혀서 '소재와 주제'의 제한 속에서 창작활동을 해야 하는 작가들을 생각한다면
지금 우리 만화가 생존해 있는 것만으로 정말....대단한것이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90년대 우리 순정만화는 일본보다 수준이 높았다고 모두가 인정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당시에 우리에게는
신일숙, 김혜린, 김진, 강경옥, 이은혜, 황미나 같은 엄청난 마력의 작가들이 있었으니까요....
감히 일본이라도....우리 순정만화의 깊이 있는 세계를 넘지 못했는데.
시장과 환경이 ... 잠재력 가득한 우리 만화를 죽음으로 몰아간다는 생각에
조금은 씁쓸해 집니다.
이렇게 재미있는 일본 만화를 만날때만다...뭔가 하나라도 이런 분위기를 반전 시킬 만한
무언가를 해야하는다는 ....생각만 가득해 지네요.
여하튼, 이작품 '킹카 연애론'은 소장용으로 구해서 간직하며 두고 두고 보기에 전혀 아깝지 않는
재미와 여운 그리고 캐릭터적인 매력이 가득합니다.
초 재미 불법 미성년 불륜 순정 환타지
"킹카 연애론"
그런데...과연 지금도 서점에서....구할 수 있을까요?....
^^
너무 재밌게 봤던 '똑바로 살아라'와 함께
최근에 본 '중장편' 만화중에 손에 꼽는 독특한 녀석!이었습니다.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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