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내일처럼 안타까운 남의 일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한번 가본적도 없는 어느나라의 지진, 쓰나미 소식 속의 어린 아이의 눈물이나....
대기업 횡포에 쓰러지는 중소기업인들이나, 동네 상권이 무너져갈때....
그리고 우리 만화가 위축되는 것을 느낄때입니다.
국민학교, 중학교 시절 '만화왕국'을 사서 모았고, 그 이전에는 소년경향같은 소년지를 사모았으며
고딩때는 '댕기'와 '르네상스'를 사 모았습니다.
나중에 몇번의 이사를 걸쳐 가족의 강요로 결국 한권 남김 없이 모두 사라졌지만,
주간지, 격주간지, 월간지를 즐기는 생활은 삶의 대단한 활력소였습니다.
특히 고딩시절 격주간으로 출간하던 당대 최고의 만화잡지 '댕기'를 모으던 추억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댕기가 나오는 날이면 우리동네 '반딧불 서점'으로 달려가서 댕기를 품에 넣고 집으로 돌아가서
글씨 한자 한자를 다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 같은 급한 성미에 어떻게 연재물을 참으로 봤는지 모르지만, 단언컨데
그시절이 지금보다 훨씬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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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하고, 지난주에 갔던 '코믹커즐'에서 두권의 만화잡지를 그리고 오늘 또 두권의 만화잡지를 구입해서
왔습니다.
국내 만화 시장의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양대 출판사인 대원과 학산의 만화잡지
학산: 찬스 플러스, 파티
대원: 코믹 챔프, 이슈
이슈는 판형 자체가 다르네요 + +
맘에 듭니다.
만화지를 소장하는데에 공간의 부족을 이런 판형의 변화로 해결해주네요~~ + + ~~
그리고 휴대도 가능할 정도 크기이니 너무 맘에 듭니다.
이
현재 대원, 학산 다음 서열인 '서울 문화사'의 소년지인 '점프'는 출판 잡지로 발행중이지만, 순정지인 전통의
'윙크'는 지면을 포기하는 바람에....아쉬움이 너무 큽니다.[대신 온라인으로 발행중입니다.]
OTL....
그외에도 2030을 겨냥한 '코믹 콘서트'라는 성인지가 있습니다만, 여하튼
출판 만화지는 정말 바람앞의 등불 같기만 합니다.
ㅠㅜ....
이웃나라 일본에선 '수십만부'씩 팔려나가는 주간지가 수두룩한데...정말 가슴 아프네요.
어쨌든, 저라도 이참에 만화잡지를 많이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에 자주 자주 이렇게 국내 만화 소식과 현재를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믿습니다.
출판만화와 웹툰만화가....균형있게 발전할 거라고.
분명 길이 있을것이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