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omic Pulse & Fatali World Tour in Korea 2007/02/27 17:55:51 | |
당연한 이야기 일런지 모르지만, 우리의 파티음악은 하우스로 대표 된다. 하지만 단순히 하우스로 종결 되는 건 결코 아니다. 물론, 일렉트로닉 뮤직,(일렉트로니카)을 플레이 하는 대부분의 클럽이 하우스라는 큰 카테고리로 묶여있기는 하지만, 매니아들 중에는 아직도 트랜스를 갈망하는 사람이 있고, 오늘의 주인공이신 Atomic Pulse나 Fatali가 플레이 하는 싸이키델릭 트랜스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분명 존재한다. 싸이트랜스 또는 고아트랜스(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되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그런 차이를 구별 할 줄 아는 능력은 전혀 필요 없다.)라고 하는 이 장르는 사실 딱 까놓고 얘기하면, 춤추기가 힘들어서인지 너무 빠르고 강해서 인지.. 왠지 모르겠지만 (-_-)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음악은 아니다.(좀 사랑해 달란 말이다!) 하지만, 매니아들에게 이 음악은 중독의 최고경지에 있는 음악으로 군림하곤 한다. 일렉트로니카에 있어서 개인적 몰입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와 의미가 있기에 그런 것이리라! 처음 접하는 하우스 뮤직을 따라 일렉트로니카의 넓은 바다에서 헤메이다 보면, 어느 작은 외딴 섬을 만나게 되는데, 그곳엔 전혀 투박하고 거칠고 몽환적이고 또 빠른 그 무엇이 있다. 그리고, 어느새 소용돌이가 되어 당신을 삼켜버리게 되는.. 그것은 바로 싸이트랜스 라는 일렉트로니카의 바다 속에 숨어 사는 아름다운 로렐라이다. 아쉽게도, 외국에서는 꽤나 유명세를 떨치는 이 로렐라이 뮤직이 우리나라에서는 매니아중의 매니아들만이 즐기는 음악 이어서 그 동안 소개할 길이 없었는데, 때마침 싸이트랜스의 전도사 LOTUS에서 아주 좋은 파티를 마련했다. LOTUS의 이번 파티는 굉장히 파격적인 11시간 논스톱 릴레이 개죽음 파티였는데, 과연 누가 끝까지 견뎌내어 다음날 일정을 모두 포기했는지, 매우 궁금하다. ^^ (필자는 도중에 노환으로 인한 심신 장애로 기권했다.) 싸이트랜스에 대한 더 많은 소개는 다음을 기약하고, 이면에서는 이날 있었던 뷔셀 파티의 다 타고 남은 향기아주 작은 조각만을 그대들에게 전하려 한다.(오지 않은 매니아들.. 오랫동안 후회하리라.) 두층으로 나뉘어서 이루어진 이날 파티의 메인 플로어는 위층에 자리했는데, 우선 LOTUS의 싸이트랜스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매우 감동적이었다. 싸이트랜스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고, 파티피플들에게 시각적으로도 많은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오리엔탈 이미지와 싸이 트랜스러운(?--) 소품들....요런 센스 쟁이들~!) VJ 부스와 DJ부스의 구성이나, 이날 공연 내용도 매니아들에게는 정말 잊지 못할 커다란 선물이었다. 우선 필자의 눈에 띄는 열성분자들의 몰입댄스는 한동안 클럽에서는 보지 못한 반가운(?) 장면이어서 매우 기뻤다. (껍데기는 가라! 이게 바로 제대로 된 파티라구!!) 필자가 입장했을때는 DJ싸이코가 부스에서 서서히 사람들을 달구고 있었고, 오래지 않아 오늘의 주인공 아토믹이 등장했다. 싸이트랜스의 마술사 답게, 그의 디제잉에서 느쪄지는 것은 완급 조절이었다. 워낙에 달리는 음악이다보니, 자칫 잘못하면 사람들이 금방 지쳐 버리기 때문에, 언제라도 벌어질수 있는 이러한 썰렁한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완급조절이 그 어느 음악보다 중요한것이다. 기본이자 난제인 이부분에 대한 해답을 이날 우리는 그의 손가락 끝에서 찾을수 있었다(설명해 달라고 말하지 말라!^^). 사람들은 포인트 있는 그의 디제잉에 이끌렸고, 이어 올라온 Fatali 선생과 함께한 순서에서는 어디서 기어 나왔는지 사람이 더 많아졌다. (역시 메인 무대는 어느 시간대이건 사람들이 대기 하고 있다가 나타나는 모양이다.) 이미 다른 파티 같았다면, 사람들이 사라져야 할 시간에 뷔쉘에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는 분위기였다. 바이러스를 이용한 라이브 셋은 보는 이들에게 더 큰 감동을 선사했고, 워낙에 음악 좀 듣는다 하는 사람들이 온 파티여서 그런지, 열기는 대단했다. 밝은 조명에도 불구하고, 눈치 보는 뻘쭘이들은 찾아보기 힘들었고, DJ와의 피드백은 최고조에 달한 느낌이었다. 싸이트랜스의 두 선생께서 내려가고 DJ 키안이 올라 올 때도, 파티 피플 들의 열기는 그치지 않고, 파티는 여명이 밝아올 때까지 달리고 있었다. 일층의 칠아웃 플로어가 예상보다 한산 했던 것이 좀 아쉬웠지만, 워낙에 메인 플로어의 열기가 빨려들 수밖에 없는 분위기 였다. LOTUS는 칠아웃 플로어에 매트를 깔아놓는 센스로, 독특한 싸이트랜스 파티 분위기를 제대로 전해보자는 의도도 읽을 수 있었다. 국내에 존재하는 REAL ELETRONIC MANIA 중에서도 특공부대인 싸이트랜스 매니아들이 소수인것은 이미 이 바닥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멋진 파티로 이 음악과 문화를 전하는 LOTUS에 이날 땀을 흘리고 놀아준 모든 파티어들을 대신해 진심으로 감사한다. 알게 모르게 멋진 파티를 기획하는 LOTUS에서 또한 멋진 역전 펀치를 날려줄 파티가 짠~하고 나오기를 기대한다. 긴 파티의 내용을 글로 다 적을 수는 없다. 그리고, 싸이트랜스 같은 심도 깊은 파티의 감동과 분위기는 글로도 사진으로도 절대 전할 수 없다. 그래서, 시간 순서대로 시시콜콜 파티 내용을 나열 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는 리뷰가 될 것이기에 이쯤에서 타자를 두들기는 짓을 멈추도록 하겠다. 필자는 오래전 일본에서, 처음 트랜스를 접했고, 오사카 구석진 골목 끝 허름한 클럽에서 이 괴물 음악을 만났었다. 우리와는 사뭇 다른 그들의 개인적 몰입에 충격을 받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한번 반짝하고 사라지는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응원을 보내고 자신도 즐거워 하는 진정한 매니아들이 늘어나는것 같아 흐믓하다. 특히 싸이트랜스 매니아들의 증가는 장담껀데 필연적일것이다 음악이란 사람 안에 있는 에너지를 발견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리고 당신이 그 힘을 정말 제대로 느껴 보고 싶다면, 이제 이 음악을 접해보길 권한다.. 그 험한 길는 LOTUS가 상냥하게 알려줄 것이다. | |
출처: http://partyluv.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