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전입니다.
중학생이던 저는 당시로서는 전혀 생소한 '만화책' 을 선물로 받습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일본에서 사다 주신건데, 정말 신기했습니다.
조그만 책인데....
어쩜 그리 그림이 곱던지....
막 일본 만화에 대한 붐이 국내에서 불기 시작하던 시절.
드래곤 볼의 해적판이 나오기 바로 직전이었습니다.
일본 문화 개방에 대한 설전이 오가던 시절....
제 인생 최초의 '일본 만화'
바로
"드래곤 볼"
입니다.
중학교 시절 '드래곤 볼'을 시작으로 많은 일본만화책을 구입했습니다.
한달을 굶으면 책을 2권 정도 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한마디도 몰랐지만, 그림을 보는것만으로도 행복하던 시절....
저 손오공이 '우주명작'이 될지는 당시에는 몰랐습니다.
^^
89년 당시에 이책을 받았을때는 새거였지만....세월이 지난 지금은 대여점 책처럼 지저분 하군요
^^
당시에 국내에선 이런 깔끔하고 디테일하고 유려한 그림이 존재하질 않았습니다.
전혀 새로운 세계.
30쇄 발행.....ㅎㄷㄷ 합니다.
아마 지금은 1000쇄 발행도 더 할겁니다....
ㅎㅎㅎ
귀여운 손오공이 부르마의 팬티를 벗기던 장면에선 ....별의별 상상을 다했습니다.
글을 모르니...내용을 알 수 없죠
ㅎㅎㅎ
이장면에선....온몸에 전류가....
찌릿~~~
ㅎㅎㅎ
먼가 코믹하면서 야하고, 그러면서 약간은 잔인하기도 하고.....
정말 신세계였네요 ^^
이장면에서도 놀래고....
용이 이렇게 간지나는건지....이때 첨 알았지요....
'드래곤볼'
사실 저는 아직도
완결편을 보지 못했습니다.
요즘 '드래곤 볼'이 '컬러판'으로 다시 나온다고 난리더라구요.
저는 옛날꺼 이렇게 보며 ...
국내 완전판이라도 전집 컬렉션 해야 겠구나...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시간 가는줄 몰랐던 그시절.
'드래곤 볼'이랑 함께 시작했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고마워요. 조산명씨.
당신 때문에 설레던 시절이 있었어요.~~
언젠가는 우리나라에서도 당신처럼 유명한 만화가가 나올거예요~~~
그리고 그 만화를 제가 출판할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