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e Sessions Vol.6 : Paul Van Dyk 2007/06/07 18:28:55 | |
현재 대한민국의 파티씬을 이끄는 대표적 음악 코드는 단연 Electronic Music 이다. 사실 Electronic Music 을 좋아해서 앨범을 사고 포터블 플레이어에 담고 매일 들으며 살아가는 이른바 매니아 층은 우리나라에 0.1%도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년 우리나라를 찾는 세계 최고의 Electronic Musician 은 늘어만 가고 있다. 외국인들도 자국에서보다 대한민국에서 A급 Musician 들을 더욱더 많이 접할 수 있다며 놀라곤 한다. 그리고 이러한 A급 Musician 들의 내한 러쉬 속에서 드디어 올해도 어김없이 No.1이 대한민국을 찾았다. 세계 최고의 DJ Rank 로 인정받는 DJ Mag 2007년 현재 1위의 영광을 누리고 있는 Paul Van Dyk 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사실 이번 리뷰를 쓰려고 타자 위에 손가락을 올린 순간부터 필자의 고민은 한가지였다. 과연 이글을 짧게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너무나 많은 유명 Musician 들의 내한 파티/라이브로 인해 생긴 내성으로 인한 무뎌진 마음이라 할지라도 이 분 만큼은 그냥 쉽게 넘어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Paul Van Dyk 의 자질구레한 이력까지 언급했다가는 논문 길이로 써야 할 것이 분명하기에 그 부분은 친절한 인터넷 검색에게 맡기기로 한다. 이날 가야금홀 안의 매니아들은 하나같이 이전의 Paul Van Dyk 과는 다른 No.1으로서의 그의 모습을 기대했고 그는 No.1이라는 양날의 검을 의식하기보다 자신이 턴테이블 앞에 서 있는 DJ 라는 것을 더욱 직관하는 순수한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었다. 파티는 자정을 넘어 시작되었고 오프닝은 Kuma 와 DJ Sungwoo 로 이어졌다. 새벽 2시에 드디어 주인공인 Paul Van Dyk 의 등장과 동시에 가야금홀 안의 수많은 파티피플들의 환호성이 터졌다. 역시나 필자는 그가 어떤 곡 다음에 어떤 곡을 플레이했다라는 식의 리뷰는 지양하겠다. 당신도 기대하고 필자도 좋아하는 Another Way 나 For An Angel 같은 곡을 아주 시기적절한 타이밍에 던져 주었다라는 정도로 만족하길 바란다. 3시간 남짓 열정적인 DJing 을 펼친 이날의 주인공은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최고의 Trance 아티스트라는 수식어에 더 이상의 부연 설명이 필요없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Tiesto 가 트랜스의 처음과 끝을 그대로 보여주는 열혈 액션 무비라면 Paul Van Dyk 은 Trance 가 가지고 있는 4차원 공간을 서술하는 반지 원정대이며 해리포터이다. 더불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Trance 라는 강력한 아호에 묻힌 그의 프로그레시브적인 면모와 그만의 하우스 스타일의 비중이 절대 작지 않았다. 필자는 최대한 그가 준비한 라이브 셋과 플레잉 스타일을 잘 보아두었는데 사실 그에게는 그만의 어떤 특별한 눈에 띄는 스폐셜한 무언가는 보이지 않았다. 브랜드도 알아보기 힘든 작은 키보드 위를 자연스럽게 날아다니는 오른손으로 보아 건반으로 곡을 구성하는 것을 좋아하는 유로스타일이었음을 다시금 확인 할 수 있었으며 Trance 특유의 기승전결 구성에선 유난히 볼륨 주법을 많이 사용하였다. 또한 Tiesto 보다 이펙트 의존율은 적어 보였다. 그리고 피드백을 중요시 하는 세상 모든 DJ 와는 달리 클러버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집하는 DJ 라는 것도 쉽게 알 수 있었다. 자신의 카리스마로 그들을 끌어들이는 여유 만만한 배짱도 심심치 않게 보여주었다. 그는 새벽 5시가 되어서야 무대 옆으로 사라졌지만 그간 가야금홀에서 열린 모든 파티 중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마지막 까지 열정적인 환호를 보낸 DJ 로 기억 될 것이다. 이어진 Airmix 의 Djing 역시 눈에 띄는 선곡으로 멋진 파티의 마무리를 디자인 해주었다. 날이 새고 음악이 멎을 때까지 No.1 과 함께한 필자와 파티피플들에게 이날은 오래도록 기억 될 것이다. 더불어 언제나 좋은 파티를 우리에게 선사하는 Riskei 에게 감사를 표한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House 일색인 현 국내 클럽씬에 Trance 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 여러 클럽으로 번져가길 소망해 본다. 출처: http://partyluv.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