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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드디어 보고왔습니다.+ +.

James1004 2014. 8. 10. 03:37




얼마전 프리뷰식으로 올린 자료 덕분에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 제작사측으로 부터 '시사회' 초대를 받았습니다.

[어머! 세상에 이럴수가!]

+ +

대To The 박!

Alleh~~


참고로 제가 올린 프리뷰는

http://james1004.com/895


전 '시사회' 초대같은거 태어나서 첨이라서 ....

더욱....영화 전문 블로거도 아니어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충분히 공감할 만한 내용의 영화여서 '영화 매니아'분들과 좋은 영화를 찾는 일반인들에게 

도움이 될듯하여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남자'라면 젊은시절 두가지 '사회'에서 '남자'임을 증명하는 절차를 걸칩니다.

하나는 건장한 남자임을 증명하는 과정인 '군대'

그리고....군대가 약간의 열외가 있다면....


거의 열외가 없이 거쳐야하며 '자신'을 증명해야하는 과정인 바로.....

'학교'입니다.

.

.

.

 '18 우리들의 성장 느와르'[이하 18]는 이 학교, 학창시절을 '느와르'라고 표현할 정도로

치열한 그들만의 리드가 펼쳐지는 배경으로 설정합니다.


독립영화라고 해서 저는 엄청 고상하지는 않을까 사실 걱정했는데요.

말죽거리 잔혹사, 친구같은 영화를 재미있게 보셨다면, 이영화 또한

무리없이 그리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이영화에서 빛을 발하는 연기변신을 시도한 주연 '이재응'

반드시 주목해야할 배우로 각인 되었습니다.


작은키의 '평민'이 우연한 기회에 '기사'계급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겪게되는 성장통.....


저는 이영화를 보면서 '이재응'이란 인물에 어느정도 '감정이입'도 되었는데요.

왜냐면, 제 학창시절과 어느정도 유사한? 부분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

ㅎㅎㅎ


검색하면 나오는게 '줄거리'이기 때문에 따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학창시절.....정확하게는 '중학교'시절에

강남 일대를 주름잡던 '짱'이 우리학교에 있었습니다.

절대 무림고수라고 해야할까요?...

지금 생각하면 재미있네요

^^


그런데, 어느날 그 '짱'을 무너뜨린 한친구가 나타납니다.

그 소문이 학교를 뒤덮고.....이 다크호스가 누군가 봤는데....글쎄


우리동네에서 저랑 가끔씩 놀던 동네 친구였습니다.

+ +


아직도 기억납니다.


나: 너 손 왜그래?

그녀석: 어 예전에 싸우다가 손으로 잘 못 벽을 쳐서 뼈가 없어졌어..

나:....--...아팠겠다....

그녀석: [웃으며]괜찮아...


그녀석은 절 보면 언제나 웃었습니다.

저는 또래보다 키도 작고 우스워?보였지만, 그녀석은 또래보다 키도 크고 멋져보여서 뭐랄까 잘 어울리기는 힘들었지만,

동네에서 같이 살다보니....오며가며 친하게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나중에 그녀석이 진정한 '강남 짱'이란걸 알게되면서....좀 혼란스러웠지만, 학교에서도 그녀석은 

심각하다가도 절 보면 또 바보처럼 씨익 웃었습니다.


꼭  열살쯤 차이나는....형과 동생 같았다고나 해야할까....

만나서 얘기하다보면....뭔가 꼭 보호받는 느낌이 들어....약간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뭐랄까....극중의 '현승'과도 비슷한 캐릭터일까요.

다른점이라면....절대로 학교에서 '싸움하는 아이'티를 내지 않는 어른스러운점

비슷한점이라면, 전혀 싸움과는 관계없는 '동도'를 친구로 대한것처럼

그녀석도 저를 동생같은?....'친구'로 대해줬다는 점일것 같네요.


가끔 학교에서 그녀석이랑 어울리는걸 다른 친구들이 보면 저를 경외의 눈으로 쳐다봤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그런게 어색해서 전 학교에서는 별로 아는척을 안했던것 같기도 하구요.


저는...그렇게 학창시절에 저만의 '평민'리그에 만족했습니다.

덕후 친구들과 '애니메이션'을 보는것이 제 가장 큰 행복이었고, 일진들과 어울리는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 + .


그런면에서는 '이재응'이 역할했던 '동도'와는 차이가 나네요...

전....'기사계급'에 대한 그 어떤 동경이나 로망도 없었으니까요.....


그때 만약 저를 귀찮게 하는 학교 친구를 그녀석에게 '손 좀 봐줘'라고 했다면....

제 인생은 어떻게 변했을까...

가끔 생각해보곤 합니다.


여하튼, 저는 이영화를 보는 내내...'동도'속에서를 찾는 여행을 떠나는것처럼 재미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비교적 평화로웠던 '중딩'시절과는 다르게 험악했던 '고딩'시절도 떠오르네요....


아까 말했던 제 친구에게 졌다는 그 짱이 고등학교를 저랑 같이 진학했고, 심지어 저랑 같은 반까지 했었다는.....

ㅎㄷㄷ 하네요....


여하튼, 고등학교 진학후 현승이와 같았던 그녀석과는 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학교도 달랐고...그녀석도 이사를 갔던것 같네요.


요즘은 학교생활이 정말 무섭다고 하는데....뭐 저는 그정도는 아니었지만, 늘 일진이라는 녀석들 눈치보며

살았던 기억은 확실합니다.


중학교 시절과는 전혀 달랐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제 개인적 경험 때문인지, 시나리오가 '억지'같다고 느껴지지가 않았습니다.

영화는 '동도'의 시각에서 펼쳐지는 작은 세상의 서열다툼 속의 군상들....그리고 작은 로맨스...인

짝사랑까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보여지는 '회복'의 메세지는 주제의식을 말해줍니다.


남자에게 '의리' '우정'은....무슨 의미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 시절......그것들은 '전부'다.


공부보다 중요하고, '집'보다 재미있는.....그것이 '친구' '우정' '의리'였던것 같습니다.


제가 느낀 '18'은 '우정' 때문에 생긴 상처가 우정 때문에 회복되어 가는....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이야기 같습니다.

그리고 '가정'에서의 상처까지 덮는 커다란 무게로 '우정'은 그 의미가 넓어집니다.


영화 속 이장면은.....제 개인적으로 참 기억에 남네요.

평민 소작농에서.....기사로의 꿈을 키우는.....'동도'의 모습.


왠지 알 수 없지만, 무시해도 될 '동도'를 자신들의 세상으로 인도하고 그를 '친구'로 인정하는 '짱' 현승과의 첫 교감.


멋진 영화입니다.

시대배경은 지금으로 부터 약 15년전정도 전의 시대.....

'비디오 테입'이 존재하며 '대여점'문화가 활발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스마트폰' 따윈 절대 없습니다.


카페에서 문자메세지를 날리며 담배피는 날나리들의 나름 간지나던 '일진'문화...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할께요.

저예산 영화로서의 '티'도 팍팍나지만, 리얼한 연기와 있을법한 이야기 속에서 '자신'을 한번 찾아볼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말죽거리 잔혹사'를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요.

이 영화 '18'을 감히 그 영화와 비교하고 싶습니다.


18에선 유명 배우라고는 오직 '동도'역의 '이재응'뿐이지만, 나머지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열연도 주목할만합니다.


요즘 재밌는 한국영화 많이 개봉했죠.

하지만, 이영화 분명히 좋은 반응으로 '메이저' 영화들 속에서 '주목' 받을 '독립영화'로 오르내릴겁니다.


촬영 스틸컷 몇장 소개합니다.[네이버 영화에서 퍼왔어요^^]





여기서부터는 제가 찍은 어설픈 사진들입니다.

^^


시사회는 왕십리 CGV에서 있었습니다.

처음 가봤는데, 시설 정말 좋더군요

+ +


영화가 끝난후에 알았는데......

언론사에서 좀 오셨더라구요

+ +

시사회는 이런거군요

+ +


이분이 바로 18을 만드신 '한윤선' 감독님이십니다.


현승역의 배우 '차엽'


그리고 이영화에서 카리스마 제대로 보여준 동철역의 '이익준' 


대현역의 '배유람'


그리고 이영화에서 유일한 '꽃' 역할을 했던 연희역의 '서주아'

+ +



주연인 동도역의 '이재응'은 공익근무중이어서 행사 참여가 제한된다더군요

+ +


조연을 맡았던 배우들과 같이 단체샷~~


촬영이 끝나고 간단한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저도 질문 하나 하고 싶었지만.....


기자도 아니고 해서....

그냥 기권..

^^



다시 제 이야기로 마무리 합니다.

^^


그녀석: 창후나, 혹시 학교에서 너 괴롭히는 애 있으면 말해. 내가 손 봐줄께.

나: 너 싸움 잘해?

그녀석: 쫌....

나: 됐다. 그런 애들 없다.


어쩌면 그녀석과 저의 대화가 그시절 이렇게 끝난건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살만한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증거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녀석도 저랑은 그냥 편하게 웃으며 장난치는 동네 친구로

남아 있는게 좋았을거란 생각도 드니까요.


이랬건 저랬건....


그녀석이 지금 어디서 뭐하고 사는지 궁금합니다.


아직도 멀대처럼 큰키의 잘생긴 녀석의 웃는 모습이 똑똑히 기억납니다.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강남을 주름잡는 '짱'이었다지만, 저한테는 그저 동네에서 영화얘기, T.V 개그프로 얘기하면서

놀던 잘 웃던 동네 친구였는데.....


그때가 가끔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