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째 이태원 거리에서 '할로윈'기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10년전에는 요즘처럼 '할로윈'이 대중적인 문화나 축제같은 분위기가 아니었습니다.
하긴,....뭐 요즘도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르는 세상일수도 있겠는데요.
아무튼, 세상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한마디로 10월 31일~11월1일로 넘어가는 '할로윈' 주말 '이태원은 역대 최고의 인파로 사람들이 길에서
움직일 수도 없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저는 그만 지쳐버려서....예전처럼 많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간혹 사람들이 물어보는데요.
어떻게 생판 처음 보는 사람 사진을 찍을 수 있는지.....
답은 간단합니다.
"잘 생기면 됩니다."
^^
생각지도 못하게....이태원 거리 초입에서 제가 처음 맞이한 건......
'마이클 볼튼'
ㅋ
"맥주 한잔 할텐가? 자네!"
"......+ +.....존명!"
"저 ......주사 한방만 나주세요.... + +.....쎄게 때려도 되요...."
어우동 시스터즈의 포스란!
ㅋ
뽀뽀하고 싶었다.......
참았다...
?
응?
히어로인가?
할로윈은 클럽가의 초대목입니다.
광고가 살벌하게 나부끼죠~~
입술이 참 크시네요.
+ +
무슨 코스튬일까....잘 모르겠지만, 상관 없다.
이쁜 언니는 그냥도 좋다!
홍콩 할매 귀신
"자네 맥주 한장 할텐가?"
"..마이 무따."
거참....탐스럽네
미안해요.....교복언니.....
정말 너무 이뻤는데, 제가 발로 찍어서.....담에 만나면....전화번호 좀.....
간호사언니와 마리오
무슨 조합인지 모르겠지만....
행복해 보이니 좋아요~~
^^
"언니들....날 수 있어요? 부탁해요.....저좀 안고 날아주세요. 안 떨어지게 꽉....아주 꽉 붙잡고 갈께요."
+ +
인간적으로 이날 이태원에서 본 최고의 퀄을 자랑하는 커플이었습니다.
사실, 이런게 진짜 할로윈 코스튬이죠.
남자는 뺴고....언니만 단독컷
+ +
"저.....분이랑 헤어지면....저한테 연락좀....."
밤에 마주치면.....그냥 기절할거야...아마
마님은 외출중이십니다.
단아하다...
+ +
어라!
레고다!
앜!
왠지 너무 방가워~~
크리링?
우와!
대박!
"원기옥 부탁해요~~"
"저도 좀 진찰좀 해주세요....의사....아저씨 말고...간호사 언니요....저 많이 아파요....+ +"
"날 사냥해줘! 언니의 먹이가 되게 해줘!"
이태원 거리도 재밌지만, Pub이나 Club도 꽤나 재밌습니다.
어딜가나 귀신의 왕국!
올~~퀄 죽인다!
포즈도 죽인다!
"핑크는 어디있어요? 네?....좀 알려주세요~~"
Good! 이런 독특한 코스튬!
조아!
그리고 할로윈에서 늘상 목격하는 외국인들의 싸움
흑형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던데....
양키들.....좀 얌전히 놀다 갔으면 좋겠다.....개객끼들...
ㄱ ㄱ ㅑ
ㄱ~~~~~~~~~~
'너를 용서치 않겠따!"
배고파서 들른 KFC에서 만난 Sexy Back
"식사중에 죄송한데....옷좀 내려주세요...."
라고....말했다.
ㅋㅋㅋㅋㅋ
가끔씩 이태원에서 이렇게 세련된 강남 스타일 언니를 만나면 너무 설레서.....사진을 이쁘게 못찍는 증상이 생기곤 한다.
"혹시 언니...이 사진 보면 연락주세요.
제가 식사 대접하면서 사진을 찍을 기회를 얻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퀄! 퀄! 퀄!
+ +
진짜, 상주고 싶다.
언니들 최고였어요!
잠깐, 이건 무슨 코스프레?
ㅎㅎㅎ
진심 보기 좋았다.
커플이 이렇게......와...
이렇게 인생 즐기면서 살아요~~~
"웃지마.
넌 원래 무서운 캐릭터야."
헐!
이날 이태원에서 만난 최고의 언니들!
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목베임 당하고 싶었다.
진짜, 짱이심!
황제는 최소 부인이 최소 2명은 된다고 하던데.....
진짜네
ㅋ
앜!~~~~~~~대단하다!
심슨 부인! ......말고 옆에 있는 해적 언니...대단히 이뿌당.
--.....
앜!~~
귀요미다!
굳이 앞모습이 필요 없다.
충분히 의미가 전달되고 있어.
역시 앞모습보다는 뒷모습이 중요한 코스튬!
자리에 앉기 힘들텐데....^^
귀엽당~~
이언니도 이뻤지...
+ +
혼자 있길래.....같이 있어주고 싶었는데....
언니가....혼자 있고 싶어하시길래....
ㅋ
퇴근중인 판다 부부를 보았다.
"저기....길좀....물어봐도 되나요?..."
저분께서는.......아무 대답이 없으시더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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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제 이태원은 10년전과 달리 매니아가 아닌 일반인들도 찾는 할로윈 명소로 둔갑했습니다.
아마 내년에는 기업들이 앞다투어 더 달라들어 더 상업적이 될 거 같고, 일반인들이 코스튬 플레이어들을 구경하기 위해 더 많이 몰려들거 같습니다.
예전에는 저같은 매니아들이 가족같이 모여 놀던 동네가 모두의 놀이터로 변하니까....뭔가 좀 박탈감 같은것도 느껴지더군요.
^^
허나.., 내년에도 저는 또 이태원을 찾겠지요.
역시, 이태원 많큼 재밌는 곳은 없으니까요.
이번 촬영은 제가 몸 담고 있는 'Partyluv'의 현장 스케치로 진행 되었습니다.
여기에 있는 사진들은 Paytyluv의 허락 없이는 가져가시면 안되요.^^.
뒷감당 할 여력이 없어요~~
제가 할로윈에 찍은 사진들이 너무 많이 돌아다녀서 이젠 이런 얘기를 적어야 ㅋㅋㅋ
아직도 우리는 눈치보며 놀죠.
저는 이태원에서 10년간 놀며 양키들의 문화에서 장점을 많이 봤는데요.
그중 단연 부러웠던게, 그들의 자신있게 노는 모습이었습니다.
이제껏 단 한번도 외국인들에게 '사진'찍어도 되냐는 질문에 'No'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ㅎㅎㅎ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됩니다.
지금 이글을 보고 있는 당신의 생각과 똑같습니다.
.
.
올해 있었던 월드컵 중계 방송에서 안타까운 모습을 봤습니다.
전세계의 많은 응원단이 카메라가 비출때마다 서로 응원을 뽐내고 해맑게 웃고 자기 나라와 선수와 응원을 자랑했죠.
오직 단 한나라, '대한민국'의 '언니들'만 카메라가 비취니까 얼굴이 가리더군요.
카메라맨도 당황했는지 그다음 무빙이 좀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세계유일의 관중석 카메라 회피 국가 '대한민국'
카메라가 비취기 전까지는 방방 뛰는 모습이었는데....줌인 되니까 바로 얼굴을 가려버리는.....
우리나라는 제대로 놀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겉과 속이 다른 이나라는 '의식'이 멀었습니다.
'돈'은 많아졌는지 모르겠지만, 의식만은 형편없이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누군가 내 욕을 하지는 않을까, 걱정에 휩쌓여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며 비겁하게 살아갑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온갖 변태적이고 가학적이고 이기적인 쾌락을 좆으면서,
겉으로는 절대......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는 더러운 '이중성'
저는 할로윈에서도 그런 모습들을 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기라도 하고 싶을 정도로....나도 놀고 싶은데, 망가지고 싶은데.....
세상이 두려운 사람들....세상이 두려운 언니들....안타깝습니다.
아마.....오랫동안 고쳐지지 않을겁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다들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거니까요.
저만큼은 그렇게 살지 않으면 되는거니까요.
^^
사진 촬영에 흔쾌히 협조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당신이 '챔피언'입니다.
2012 할로윈@ 이태원
2013 할로윈@이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