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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A/S, 포미닛[4minute]의 재발견 '볼륨 업'

James1004 2012. 6. 23. 10:04

 

 

 

지상파 방송에서 1위를 못한채 결국 아쉽게 '볼륨업' 방송 활동을 마무리 한 포미닛

이라는 기사를 봤다.

 

 

이게 뭔 '개소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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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ㅆㅂ! 무슨 빌보드 차트 1위도 아니고, 비전문가 코흘리개들의 장난같은

음악프로에서 1위를 못한게 뭐가 아쉬운거야.

 

그딴 기자 눈에는 1위는 고사하고 방송도 못 나오는 언더그라운드 아티스트는 사람도 아니겠구나.

'새로운 싱글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고 확실한 색깔로 포지셔닝한 포미닛이 방송에서도

상위권 고수'

아니 이렇게 써도 되는거잖아!

1위에 환장하는 덜 떨어진 아이돌 이미지를 만들 셈이냐!

 

독보적인 무대위 퍼포먼스와 좋은 곡으로 무장한 '시스타'와 각축을 벌인 '포미닛'이라거나..

좋은 카피도 많은데 말이지.....

암튼....이건 다 나의 '오바'다

 

 

난 항상 글을 쓰면서 본론을 시작하기 전에 잡설이  길다.

 

옛날 얘기 하나 잠깐 하자면, 물론 당시는 아이돌 음악은 말할것도 없고, 대중 가요 자체를

꺼려하던 시절이었다.

당시에 '방송국'에서 '가요 프로그램 방송' 관련 일을 몇년간  했었는데....

그 기간동안도 나는 대중가요와 대중 가수 자체에 아무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왕고집이라는 고요한 호수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소녀'가 있었다.

당시에 '아이러니'라는 노래로 데뷔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원더걸스'의 '현아'가 바로 호수에 돌을 던진 그 주인공

나 뿐이 아니라, 방송국 대기실에 있던 모든 가수와 스탭들 모두가 '현아'와 '소희'를 주의 깊게 봤었다

하지만, 난 그때도 '소희'는 별로 였고, '현아'에게만 온 관심 집중!ㅋ

 

그 몇년간의 방송국 시절에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 거의 유일한 장면은 현아가 속한 원더걸스의

녹화 현장뿐이다.

 

난 그때까지 사람이 그정도로 '매력적'일수 있는가에 대해 실감을 못했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모든 사람을 매혹시키기에 충분한 '카리스마'가 보였었다.

 

 

 

 

그렇게 나는 방송일을 끝냈었는데, 현아가 그룹을 탈퇴했다는 얘기를 듣고 꼭 내일처럼

아쉬웠었던 기억이 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자.

 

현아의 그룹으로 유명한 '포미닛'이 벌써 데뷔 4년차란다.[포미닛 멤버들은 현아 때문에 존재감이...좀 기분 나쁠듯]

암튼....참 세월은....ㅡㅡ

 

 

 

현아를 다시 본다는 것에 설레였지만, 노래는 영 별로였던.....데뷔 당시가 기억난다.

하지만, 다 옛날 얘기다.

 

Muzic거울아 거울아를 거쳐 최근에 다시 컴백한 '포미닛'은 말 그대로 가능성 덩어리 처럼 보였다.

한류의 중심에 서도 전혀 꿀리지 않을 '카리스마'가 가득 차 있는 ....

 

 

 그저 그렇게 틴팝의 개구쟁이 같던 귀염둥이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경쟁력으로 뭉쳐 있었다.

 

볼륨업'신사동 호랭이'가 작곡을 했다고 한다.

촌스런 '색소폰'으로 모험을 걸었는데, 첨에 들었을땐 '뭐냐 이거ㅡㅡ'

하지만, 멜로디가 참 좋았다.

연주인지 샘플인지는 모르겠지만, 난 촌스러움도 신경쓰지 않는 용기에 점수를 주고 싶다.

확실히 대박 작곡가들은 용감해....!

 

이번 포미닛의 볼륨업과 시스타의 나혼자 많이들 비교하던데

내 생각은 이렇다.

 

작곡: 시스타 승

작사: 포미닛 승

안무: 시스타 승

의상: 포미닛 승

노래: 시스타 승

    랩: 그게 그거

 

 

사실 솔직히 작곡에서도 시스타가 100점이라면 포미닛이 90점이라고 보고 싶다.

작사는 포미닛이 100점이라면 시스타는 20점

안무는 시스타가 100이라면 포미닛은 70점

의상은 포미닛이 100이라면 시스타는 50점

노래는 시스타가 100점이라면 포미닛은 70점

 

 

 

그러니까. 결론은 이거다.

시스타는 금메달만 하나고, 포미닛은 은메달 100개를 받아서 결국 순위는 뒤쳐지는

우리나라 메달 집계 방식 같은 느낌이랄까.[좀 억지 같다 ㅋㅋㅋ]

 

난 시스타가 싫은게 아니라, 포미닛이 과소평가 되기엔 이번 곡의 완성도와 컨셉이 너무 짱이라는 걸 말하고 픈거다.

일단 '가사' 대박이다.

인피니트의 '추격자'를 잘 쓴 가사로 생각하는데, 볼륨업도 상당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여자 아이돌의 가사는 3종류인데,

 

1번-울고불고, 난 널 못있겠네

2번-너 아니면 남자 없냐!, 너랑 빠이다..내지는 바람을 피웠으니 죽어줘야 겠어.

3번-2번의 증오 대상이 남성이었다면, 3번의 희생양은 같은 여자사람. 난 너랑 달라를

       뛰어 넘어서 너보다 우월 종자니까, 짜져라.

 

여기에서 벗어나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이다.

 

시스타는 정확하게 1번의 틀에 갇혀서 놀고 자빠졌다.

하지만, 이번 포미닛의 가사는 남자에게 빠져 있는 초점을 좀더 '자아'에 집중했다.

보통 '나'가 중심인 노래는 3번같이 세상에서 내가 짱이다 라는 식으로 진행하다가 결국은 역시 내가 짱이네로 끝이다.

하지만, 이번 포미닛의 가사에는 기승전결이 있다.

그리고 '내가 짱이다'로 결론 나지 않는다.

현실적인 자기 인식도 있고,

카리스마 있는 자아 성찰로 ~ 열반에 이르겠다는 굳은 의지도 있다.

절대로 '내가 여신이니까 깝죽대지 마라' 식이 아니다.

난 이런 1~3번을 벗어나느 가사가 너무 그리웠다.

이번 포미닛은 그런 나의 갈증을 폭포수같은 강림하심으로 해갈해 주셨다!

 

시스타의 후렴구 가사는 물론 치밀한 계산의 결과 같은 멋진 구절들이지만, 전체적으로

공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만으로도 내기준으론 '꽝'이다.

 

 

또한 의상에서 포미닛 언니들은

초초대대박이다.

 

이번 포미닛 의상은 D&G의 작품이란다

난 패션은 잘 모르지만, 돌체앤 가바나란 브랜드는 많이 들어봤다.

유럽 명품 브랜드 여부를 떠나서, 투우사를 연상 시키는 새로운 컨셉이 너무나 맘에 들었다.

 

이전에 애프터 스쿨 '마치밴드' 컨셉으로 나타났을때 맘에 들었고, 

2Ne1이 완전 개성 만점 코디를 선보였을때도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포미닛의 이번 의상이 단연 그중에 최고였다!

 

 

또한 뮤직비디오에서 선보인 저 의상뿐  아니라, 비슷한 컨셉으로 여러벌이 방송에서

보여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전부 다 맘에 들었다.

이정도로 의상에 신경을 쓴 걸그룹은 아마 이제껏 없었을것이다.

거의 10셋트에 달하는 시즌 의상을 가지고 열정적인 활동을 선보인 포미닛


유튜브를 다 뒤져서 포미닛의 모든 의상을 담아봤다...[고생했어...토닥 토닥..]

 

 

뮤직비디오의 컨셉으로 방송한 영상

 

다른 의상1

 

다른의상2

 

다른의상3

 

다른의상4[이건 꼭 끝까지 봐야함]

 

다른의상5


 다른의상6


다른의상7

 

다른의상8[이건 컨셉이 뮤비네~]



이렇게 여러가지 의상이 전부 멋지다.

특히 난 개인적으로 3번째 다른 의상이 M/V의 정식 의상 다음으로 맘에 든다.

정말,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가!

이런게 한류스타 아니겠는가?

 

개성있는 컨셉을 정했고, 거기에 방송에 쓸 다양한 의상을 통일성 있게 구성했다.

이런 디테일이 최고를 만드는것이다.

 

난 TV를 안 보기 때문에 항상 유튜브로만 이들의 음악을 본다[듣는건 잘 하지 않는다..]

아무리 아이돌이 싫어도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데 티가 안날리 없다.

 

이제 포미닛은 코흘리개 '틴팝'을 하는 아이들이 아니다.

강한 개성과 현아를 중심으로 한 따라잡기 힘든 '카리스마'를 탑재했다.

 

보아가 가지고 있는 '아시아의 별'이란 타이틀에 도전해 볼만하다.

 

 

 

위에 열거한 여러 영상 중에 다른의상 4라고 쓰여 있는 영상이 있다.

이 영상을 꼭 보기 바란다.

 

공중파에서 1등을 한적은  없다지만, 그들은 아쉬움 없이 즐거워 하고 있다.

스스로도 자신들의 포지셔닝과 변신이 행복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것 같지 않는가!

등수와 무관하게 자신감으로 뭉쳐있다.

 

이런 대단한 포미닛을 제껴버린 '시스타' 또한 대단한 언니들이고, 이언니들을 언제라도 깨갱하게 만들수 있는

초강력 포스의'애프터 스쿨' '소녀시대' '2ne1' 같은 더 무시무시한 언니들이 이땅에서 동시대를 누비고 있다.

 

'춘추전국시대'란 옛날 중국 역사가 아니라, 지금 우리나라의 연얘계, 아이돌 세상의 이야기다.

한국 최고는 아시아 최고를 뜻한다.

이미 일본과의 갭도 상당하고, 중국이나 동남 아시아는 근처에 오지도 못한다.

 

대중음악, 아이돌 음악, 보이밴드, 걸그룹은 ...의식 없는 초딩이나 듣는 것이라 믿어왔던, 아니 그렇게

믿고 싶었던 내가 점점 '진실과 노력 그리고 그 결과'

를 눈으로 보며, 바뀌고 있다.

 

그리고 이런 20년 고집 바꾸게 해준 춘추전국시대의 십대 혹은 이십대 초반의 치열한 예능소년, 소녀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수년전 내 시선을 빼앗았던 '현아'가 속해 있는 포미닛이 지금의 개성있는 음악으로 아시아를 점령하는 날을 그려본다.

 

 

 

아참....지금 '현아'의 방송 무대를 '레고'로 꾸미는 구상을 하고 있다.

성공하면 꼭 현아에게 보여 주고 싶다 ㅋㅋㅋㅋㅋ

 

 

수년전 나를 사로 잡았던 그시절 모습...그립네 ㅋ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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