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OUND LIVE IN SEOUL !!

Under World/Official Report By J.1004 2007.02.09 04:02
D'SOUND Live In Seoul
2007/02/07 18:42:59


젊은 파티피플에게 가장 어필하는 음악 장르는 과연 무엇인가? 물론, 일렉트로니카 이다.. 그건 우리나라고, 일본이고 미국이고 유럽이고 다 똑 같다. 그렇다면, 밴드 포맷의 라이브에서는 어떨까?

그 해답을 이번 D'SOUND 내한 공연에서 확실히 확인 할 수 있었다. 언제인가부터 국내에 음악 좀 한다는 사람들과, 음악 좀 듣는다는 사람들은 애시드 재즈라는 장르의 음악을 듣게 되었다.
음악을 하는 입장에서 애시드 재즈는, 사실 재즈와 별 관계없는 음악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사실 여부를 떠나서, 이정도로 중독성이 강한 매력적인 음악을 듣지 않고 살기 란 것도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 깊이 인지하고 있다.

애시드쪽 음악은 필연적으로, 샘플링, 프로그래밍쪽과의 만남을 예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애시드 재즈 밴드라고 하면서 드러머가 없는 밴드도 많다..(이게 과연 재즈 인가 --)
리듬을 프로그래밍에 의존하는 경향이 다분하다 는것이다.. 그리고, 보컬은 다이나믹한 음역보다는 일정한 패턴 안에서 감성에 호소하는 경우가 더욱 많다.. 심한 음역의 다이나믹이나, 창법들은 열정에 호소 하는 경향이어서 일렉트로니카에 길들여진 파티피플에게는 어울리지 않지만, 대부분의 애시드 음악들은 감성적이고 건조한 사운드로 반복의 틀을 입고 있다.. 중독과 심취를 부추긴다는 것이다.. 이게 그들의 정공법이다.

무슨 말이냐하면, 애시드 재즈는 파티 음악이라는 것이다! DJ가 없어도 당신이 파티 피플이라면, 이 음악에 몸이 공명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당신이 하드코어한 일렉트로니카나, 트랜스를 좋아한다면, 예외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 있었던, D'SOUND의 공연은 일렉트로닉 파티와 어우려져서 확실히 시너지를 발휘했다. 지난번, DJ CRUSH 파티때, 쿤타&뉴올리언스등의 뮤지션들과의 라이브를 시도했던, VU RECORDS는 이번에도 라이브와 DJ들를 가야금홀에서 정말, 제대로 MIX했다. 필자는 시부야계 음악의 심상치 않은 지속적 인기와 일렉트로닉, 그리고 애시드 장르의 화확작용이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터질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번 파티의 놀라운 반응은 차후에 있을 파티씬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지난 하이얏트에서의 시부야 색깔 강한, 연말 파티의 성황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론이 길었다. 이번 공연/파티가 정말 좋았다는 말이다. 필자는 이제는 친근하기 까지 한 워커힐 가야금 홀로 들어가자마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연말파티 못지 않은 많은 인파가 홀 주변에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칼콕스나 티에스토가 온줄 알았다. 이번이 첫 내한도 아닌 D'SOUND에 이토록 많은 사람들이 몰릴 줄이야.. 나중에 생각한거지만, 이날의 다른 뮤지션들과 DJ 셋업도 분명 예매를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파티행을 결정하게 한 충분한 이유가 되었으리라..

입장이 지연되는 진행상의 미숙함이 있었지만, 그래도 신속하게 뒤처리를 해서, 지루하게 기다리는 일을 없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가야금 홀은 정말 꽉 찼다.. 이 말이 가장 적당한 표현이다. 정말 꽉 찼다.. 그리고 사람들이 다 들어오기도 전에, 진행을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는지, 첫주자인 THE MELODY의 공연이 시작 되었다. 건조하면서도 깜찍한 보이스톤의 니뽄필 강한, 정말 졸졸 따라다니고 싶은 귀여운 이미지의 보컬 타루가 매력적이었던 THE MELODY는 아직은 인지도가 약하지만, 나같은 스토커들을 대거 양산할 충분히 가능성 있는 밴드였다. 앵콜도 앙증맞게 해주고 다음을 기약한 THE MELODY의 뒤를 이은 밴드는 매니아층이 대단히 두꺼운 것으로 정평이 난 허밍 어반 스테레오~, 프로듀서 이지린의 원맨 프로젝트이지만, 드럼이 없다는 것 빼고는 밴드의 이미지가 강했으며, THE MELODY와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보컬이 인상적이었다. 마지막곡 하와이안 커플에서는 이지린이 키보드 앞에서 일어나 마이크를 들고 보컬과 듀엣으로 노래 하며 소녀 팬들들을 환호하게 했으며, 나 같은 남자들에게서는 느끼함과 원망을 샀다. --

그렇게 대한민국의 오프닝 밴드 THE MELODY와 허밍 어반 스테레오의 공연이 끝나고, 막은 어두워 졌으며 이날의 주인공 등장만을 눈 빠지게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멋진 오프닝곡 BREATHE IN, BREATHE OUT 이 들려져 왔다. D'SOUND의 등장과 함께, 사운드도 확실히 달라진 것을 느낄수 있었다. 아 멋져라~ 기대 했던대로 5인 풀 밴드 포맷(보컬,기타,베이스,드럼,건반)으로 등장했으며 가야금홀은 D'SOUND의 중독성 강한 음악 공격으로 초토화 되기 시작 했다.




D'SOUND의 자세한 소개는 지식인에게 맡긴다. (친절하게 알려줄 것이다!) 모든 프론트 우먼 밴드가 그렇듯이, 스폿 라잇이 비추는 그곳에 우리의 D'SOUND 의 핵 시모네는 예상과는 달리, 만삭의 몸으로 등장했다. 첨 내한 당시의 모습은 온데 간데 없는 아줌마가 등장했지만, 우리 매니아들은 정신 없이 시모네의 노래에 환호했다. "캄사합니다."를 외치던 시모네는 만삭의 몸이었지만, 목소리 만큼은 죽지 않았고, 공연구성도 20여곡에 가까운 강행군으로 쉬지 않고 몰아쳤다.

초반에 들뜬 분위기는 곧 의자를 중앙에 두고 앉는 시모네와 기타를 일렉트릭에서 어쿠스틱으로 바꾸는 언플러그드 사운드로 바뀌었고, 평소 어쿠스틱 사운드 라이브를 자주 하는 그들의 발가벗은 실력이 유감 없이 드러났다. 그리고, 앨범에서는 느낄수 없는 드러머 킴의 솔로도 인상적이었다. 그들의 앨범중에 DRUMMER DRUMMER 곡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 장르의 특성상 드럼 테크닉이 크게 드러나지 않기에 라이브에서의 킴은 자신의 실력을 아낌 없이 보여 주었으며, 팀의 또 다른 미남 멤버 베이시스트 조니의 솔로도 굉장히 화려했다. 스랩핑 위주의 펑키그루브 보다는, 재즈적인 어프로치로 관객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이미 10년차 선수들이기에 공연 진행은 아주 자연스럽고 멋졌으며, 폭탄같은 히트곡 ENJOY가 터졌을때는 관객들의 열기가 거의 최고조에 달했고, 필자 또한 방방 뛰며 ENJOY 를 외쳤다. 이곡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애시드 계열 후발주자들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 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롤러코스터, 허밍 어반 스테레오, 클래지 콰이 같은 밴드들도 노골적으로 이곡의 세례를 받은 수혜자들임을 부인 할 수 없다. ENJOY를 뒤이어 최고의 히트곡이 연사 되는데,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바로 뒤를 이은 DO I NEED A REASON은 그냥 브릿팝 정도의 느낌으로 봐도 되는 가장 대중적인 곡으로 발표 당시, 자국에서도 아주 좋은 성적을 얻은 우등생이다. 필자가 ENJOY 다음으로 좋아하는 GOOD MAN, GOOD GIRL을 이어 SUNSHINE,과 I JUST CAN'T WAIT이 흘러나오며 이 노르웨이 뮤지션 집단은 무대 뒤로 사라졌으며, 기다렸다는 듯이 관객들은 앵콜을 외쳐댔다. 아주 당연히 나와 줄 것이라는 강한 신앙심을 가진 이들의 당당한 앵콜에 만삭의 아줌마는 다시 마이크를 잡았으며 DISCO IRONIC을 불렀고, 정말 마지막곡 으로는 SMOOTHER ESCAPE를 택했다. 이곡이야말로 D'SOUND 매니아들이 인정하는 최고의 곡 중에 하나인 것을 아는 듯이...말이다. 다시 한번 나와줄것 같았지만, 시모네는 내년을 기약했다. (왠지 내년에도 정말 와줄 것 같다.)

뒤이어 나온 DJ GURU와 DJ들의 일렉트로닉 파티에도 많은 관객이 남아서 춤사위를 펼쳤다. DJ 지누가 나와 줬으면 좀 더 확실한 색깔이 있는 파티가 되었을텐데 하는 느낌도 들었지만, DJ GURU의 선곡이 너무 맘에 들었으므로, 굉장히 만족했다. 구루의 DJING은 정말 국내파 중에서는 가장 짜임새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물론, 개인적으로 그의 선곡이 필자의 성향과 맞기도 하겠지만, 틀에 갇혀있지 않는 자유 분방함속의 흥분지속이라고 표현할까.. 애시드쪽과 딱히 맞지는 않지만, 느낌은 굉장히 좋다. 뒤에 나온 두 DJ의 역량은 아직 GURU만큼은 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이날의 공연/파티는 향후 2007년도 파티계에 어떤 형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것이다. 우선 DJING 이라는 단순한 포맷의 파티보다는 이제는 파티의 컨셉과 음악에 식견이 있는 기획자의 공연 접목이 좀 더 과감하고 진지하게 펼쳐지기를 바란다. 이런 점에서 이날 공연/파티를 기획한 VU RECORDS에 참가한 파티 피플 들을 대신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다음에는 이보다 더 발전된 형태의 좀 더 다채로운 콘텐츠의 파티를 기대해 본다.

애시드 재즈 향연의 끝에서.. 이제는 교집합 관계에 있는 시부야케이의 신봉자들을 자극할 뭔가가 터져줄 것을 은근히 점쳐본다.


출처: http://partylu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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