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trix World Tour In Seoul
2007/05/01 15:00:05


아직 국내 파티피플들에게 Psy-Trance 라는 장르가 생소함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DJ 섭외 국가(?)답게 벌써부터 많은 Psy-Trance 의 대가들이 내한하기 시작했다. 얼마 전 Club Buschel 에서 있었던 Atomic PulseFatali 의 환상적인 Psy-Trance 파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좀 더 대중 친화적인 Psy-Trance 파티가 최고의 파티명소 Woo Bar 에서 펼쳐졌다. 아직은 그곳을 채우기엔 Psy-Trance 라는 타이틀이 조금은 부담이 되었지만 사진에서 보다시피 매니아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은 그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버렸다.

필자는 리뷰에 뮤지션에 대한 소개나 공연 또는 파티 당시의 음악이 어떠했는지에 대한 시시콜콜 보고서 스타일의 리뷰는 별로 하지 않는 편이다. 그런 건 차라리 앞으로 글쟁이를 희망하는 블로거들이 더 잘 할 듯 싶다. 필자는 리뷰를 보는 이로 하여금 차라리 그당시의 파티나 공연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좀 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바라보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래야 씬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커다란 줄기의 지식이 생기고 큰 틀에서 보는 감각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런 시각에서 살펴보면 이번 파티가 가지는 의미 역시 상당했다. 우선 'Psy-Trance 라는 장르는 어렵지 않다.' 라는 긍정적인 임팩트를 파티피플에게 심어주었다. 지난번 Atomic Pulse 와 Fatali 의 Psy-Trance 가 '이게 진정한 Psy-Trance 다!' 라고 소개해주는 강력한 스트레이트였다면 이번 Astrix 의 Psy-Trance 는 Psy-Trance 로의 접근로를 이질감 없이 살짝 살짝 쨉으로 날려주었다라고 생각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이날 파티가 끝날 무렵 필자는 간이설문조사(?)를 해보았다. 파티음악에 관계없이 Electronica 파티를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이날 파티 음악에 거부감을 느꼈다는 사람은 전무했고 일반 Trance 매니아들도 음악에 대단히 만족해했다. 필자 스스로도 이날 파티 음악에는 상당한 점수를 주고 싶을 정도다.

Psy-Trance 는 사실 Trance 보다 일반적으로 좀 더 몰입하게 만들고 비트감과 임팩트도 더욱 날까롭다. 때론 솔직히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이날의 메인 DJ 는 현재 Psy-Trance 씬에서 가장 주목받는 Astrix 였다. 그는 Psy-Trance 로의 접근을 방해하는 어려운 요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세련됨이 가득한 Psy-Trance 를 우리에게 선보였다.

물론 같이 와주었던 Psy-Trance 최강국 일본의 KyokoMiki 의 음악도 굉장히 좋았다. 그리고 역시 일본에서 활동하는 퍼포먼스팀의 공연도 파티피플에게는 시각적 기쁨을 안겨주었다. 특히 마지막에 등장한 Scara 의 스페이스 퍼포먼스는 Psy-Trance 라는 타이틀이 없으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이기에 타이틀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게 세심한 기획을 한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메인 DJ 였던 Astrix 가 부스에서 내려오자 파티피플들은 일제히 썰물처럼 빠져나갔고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던 매니아들은 3시30분에 막을 내린 파티에 너무도 아쉬워 했다. 그만큼 음악이 휼륭했기 때문에 필자를 포함한 매니아들은 DJ 에게 음악을 좀더 구걸했었다. 아는 척 좀 하는 사람들은 이날 파티를 'Psy-Trance 파티라고 하기에는 함량 부족 이었다.' 라고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Psy-Trance 특유의 시각적 이미지나 정서도 부족했고 음악도 일반 Trance 와 경계가 모호 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의 귀에는 분명 Psy-Trance 의 요소가 많이 감지되었기에 그런 시비는 종결 될 것이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리뷰는 단지 리뷰다. 파티와 공연을 말과 글로 전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에 배고픈 사람에게 그 맛을 설명 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필자는 리뷰를 쓰면서 많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즐기는 매니아로의 길을 선택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왕이면 이런 멋진 음악을 선택하라! 확실히 빠지고 즐길수 있으니 후회는 없을 것이다. 다음에 혹시 어디선가 Psy-Trance 라는 글귀를 보게 되면 듣던지, 들어가든지, 어떻게든 그 녀석을 경험하라. 아직 우리나라에서 이 녀석은 매우 생소한 명품이다. 이왕이면 Early Adopter 가 되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마지막으로 취재에 협조해주신 Dreamscape 관계자 여러분 및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출처: http://partyluv.com




  1. Favicon of http://taeho.net BlogIcon 스타탄생 2007.05.10 12:06

    흑흑.. 저도 저 사진들 속에 빠져서 파티 즐기고 싶네요.
    멋진 흥겨워하는 사람들 사진들 찍으실 줄 아시는 님의 내공이 부럽기만 합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s://james1004.com BlogIcon James1004 2007.05.10 22:26 신고

      하하하~~^^.....내공이야 뭐 있겠습니다...

      기냥....노는건데......저도..여행좀...다니면 좋겠네요.....누구처럼...^^

Progression 001 : Martin Garcia
2006/08/30 14:10:42


비가 추적 추적 내리기는 했지만, 파티를 위해 특화된 공간 Woo Bar는 열기로 가득 차 있었다. Progessive House계의 인기 DJ Martin Garcia의 타이틀 파티가 열린 이날, 이른 시간임에도 많은 이들이 춤출 공간도 없을 정도로 들어차 있었다. 이제 대한민국의 일렉트로닉 파티계는, 외국의 인기 DJ를 타이틀로 파티를 여는 일이 한달 단위로 생겨나게 되었다. 역시나 개인적인 만족에 충실한 이 중독성 짙은 음악은 젊은이들의 코드와 매우 잘 맞아떨어지는 듯 하다.

Progressive 라는 단어가 붙는 음악 장르는 사실 쉽지 않다. Progressive Jazz는 물론이거니와, 헤드배잉과 슬램으로 대변되는 락과 메틀 음악도 Progressive라는 이름만 달면, 심각해지고, 즐기기 보다는 음미하게 되는 성향이 강하지만 Progressive House라 불리는 요즘 홍대지역의 클럽에서도 심심찮게 들을수 있는 이런 류의 음악을 접하는 우리의 자세는 단시 몰입댄스에 신선한 환기로 받아 들여도 될 듯 싶다.

실제로 테크노로 대변되는 일렉트로닉쪽 장르의 구별은 싶지 않기에, 신경 쓰여하는 몇몇 클러버들이 있을까봐, 언급하는데, 일반인들이 그런 장르로 인해 굳이 즐기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게 필자의 경험적 결론이다.

자 각설하고, 이날 파티 이야기의 줄거리를 간략하게 늘어보겠다. 필자가 입장한 시간에도 많은 이들이 쿵쿵 울리는 소리에 맞춰 자리한 곳에서 춤사위를 펼쳐 보이고 있었는데, 올려다본 DJ Box에는 수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똑같은 아저씨 (^^) DJ Unkle이 자리하고있었다.

쉴새없이 턴테이블과 믹서를 만지는 그의 손놀림이 어느새 다 지나가고, 오늘의 주인공이 등장할 타이밍에, 미리 파티 홍보에서 노출된바 있는 섹시한 자태(?)의 Gogo Boy들이 등장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적절한 타이밍에 많은 클러버들, 특히 언니들의 절대적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게 한 이 오빠들의 액션은 열기를 끌어 올려 이날의 파티를 멋지게 기억하게하는 주된 요인이 될 좋은 이벤트였다고 여겨진다. 특히나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여자 댄서들로 이루어진 안무팀의 섹시 댄스 행사가 많았던 반면(특히 힙합파티에서), Gogo Boy 이벤트가 이상하리 만큼 없었던게 사실이었는데, 이날 등장한 붉은 악마 콘보이 오빠들은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했고, 앞으로 많은 파티에서 그들의 섹시 퍼포먼스를 볼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을 하게했다.(섹시 오빠들을 바라보는 혼 나간 언니들의 표정은 자료 사진으로 확인바람^^)






콘보이 오빠들의 멋진 퍼포먼스 후에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 꽃미남 DJ Martin Garcia!! Woo bar 안의 모든 이들의 시선을 약 10분간 장악하며 화려한 등장과 동시에 먼가 새로운 비트로 모두를 무아지경으로 이끌고 가는 듯 하다가, 아~ 무슨 황당무계한 시츄에이션의 태동이란 말인가..

음악이 멈춰 버렸다. 당시 그의 진보적일(Progressive)것 같은 디제잉을 눈여겨 보려던 필자는 바로 옆에서 그의 당황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씁쓸함을 경험해야했는데, 일순 관객들은 음악의 멈춤은 그의 연출이라고 믿었었지만, 연출이 아닌 사고라는 사실은 허둥지둥하는 엔지니어들의 액션으로 금방알수 있었다. 시스템의 문제로 전기의 공급이 원활치 못한 탓인지 디제잉 내내 몇 번이고 음악은 가다 서다를 반복해서, 엔지니어들을 당황케 했다, 물론 가장 당황한 이는 Martin 자신 이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Martin이 바통을 잡은 순서의 중반이후로는 이런 사고없이 무난히 파티는 진행되었고, 그 어느 때보다 즐거워 하는 파티피플의 모습은 여기저기서 쉽게 포착되었다.이런 리듬을 타는 경우 예정 파티 마감시간이 다가오는게 두려울 정도인데, 많은 이들이 파티의 커튼이 드리워질 시간 즈음까지 정말 열심히 흔들어 주었다.

하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이 완벽한 파티라는것도 사실 불가능하지 않은가. 이날, 파티에서 가장 맘에 걸리는 부분은, 임의로 사람들의 동선을 통제하게 만든 배리어였는데, 과연 그 배리어가 필요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공간 자체가 파티라는 Woo Bar를 답답하게 만들어서, 왠지 사람들을 소극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었음을 느낄수 있었고, 측면 무대 위쪽으로 장비 되어 있는 음향 시스템의 엔지니어들의 왠지 거만하게 느껴지는 자세들과 시종일관 한심하다는 듯 춤추는 이들을 쳐다보는 그들의 눈빛에 경직되는 파티 피플을 볼수 있었다.(누가 돈을 주고서 동물원의 원숭이가 되어춤추고 싶겠는가!) 앞으로 Woo Bar에서 파티를 기획하는 이들이 이부분을 염두해 주었으면 한다, 매번 경험 하는 바이기 때문이다.

이제 파티 음악으로서 일렉트로닉은 전혀 소수의 전유물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한때는 퇴폐 음악이라는 오명의 틀을 쓰기도 했던 일렉트로닉 음악이 클럽을 벗어나 호텔과 공연장, 파티에서 울려퍼지고 있다.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듯 보이는 이쪽 계열 음악과 파티가 왜곡 없이, 많은 이들을 즐겁게 하기만을 바란다.









출처: http://party.paran.com

  1. 댄싱퀸 2006.12.02 16:20

    파티 사진 발견 ㅋㅋ 와~ 세 장이나 나와 있네요~ ㅋ 이 날 Gogo Boy들의 퍼포먼스는 정말 신선했죠~ 조금 야하기도 했다는... ㅋㅋ

  2. Favicon of http://james1004.com BlogIcon james1004 2007.01.04 10:21

    ^^....리플을...이제야 확인 하다니....^^....댄싱퀸~~

20's Revolution Code Festival
2006/08/24 13:17:47


빈수레가 요란하다는데.. 과연.. 20's REVOLUTION CODE 글로벌 댄스뮤직 페스티벌.. 이 거창한 파티, 아니 공연, 아니 페스티벌.. 아무튼 뭐라해도 좋은데.. 도대체 뚜껑을 열면 뭐가 튀어나올지 궁금하기도 했던, 사실.. 걱정이 앞섰다는게 솔직한 감정이라고 해둬야 할 정도의 행사였던 이번 글로벌 댄스뮤직 페스티벌은 우선 참가하는 뮤지션들의 숫자는 재쳐 놓고 라도 그들의 인지도나 거기에 비해 낮은 티켓 가격, 누가 후원하는지는 알수 없었지만, 아무래도 이쪽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드는 위험한 외줄 타기 같은 이 행사에 대한 별의별 궁금증과 생각들이 멈추지않았지만, 우선 죄다 머리속에 숨기고, 조금 이른 시간에 Vista Hall에 입장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명당자리를 다 장악하고 있었고, 날밤을 새며 푸닥거리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본능적으로 느꼈는지, 아주 계산적으로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일렉트로닉계열의 파티에 더듬이를 예민하게 뻗고 있는 사람들은 주지하겠지만, 워커힐 호텔내의 가야금홀, Woo Bar 그리고 비스타 홀은 이미 일렉트로닉의 성지가 되어 가고 있다 아니 이미, 그렇다.

그리고 파티 당일도 가야금 홀과 Woo Bar는 각기 다른 행사로, 호텔 일대는그야말로 인간시장이었다. 하지만,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가장 화려한 즐거움을 준 곳은 역시 비스타홀이었다고 단언
할수있다. 하도 많은 DJ와 게스트들이 나오기에 정신 없이 사람들과 인사하고 놀다보면 이미 무대에는 다른 뮤지션이 자리하고 있었다. 미국과 영국 일본 국내의 내노라하는 뮤지션들이 이번 행사에 참석했는데, 그중 필자의 관심은 한창 유행하는 시부야계의 프론트맨 '이케다 마사노리'의 솔로 프로젝트인 mansfield 였는데 그가 무대에 있을 때는 혼신을 다해 그의 음악을 느끼고 집중하려 노력했다. 가까운 나라의 DJ 이지만, 의외로 국내의 큰 무대는 푸른눈의 DJ를 선호한다는 현실을 알고 있었기에 mansfield의 무대는 오히려 먼나라 뮤지션의 연주처럼 황홀했다.

혹시나 필자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매니아들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에 어렵게 그와의 인터뷰 기사도 같이 올린다. 재미있는 점중에 하나는, 같은곳에서 폭발적인 열기를 끌어내어 인상적인 공연을 보여준바 있는 Tiesto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분위기를 최고조로 올리는데 공헌한 이들은 DJ도 최첨단을 자랑한다던 음향시설도 아닌 러시아나 동유럽쪽 출신으로 보이는 훤칠한 미녀 무용수들이었다. 역시 이쁜언니들은 어디가나 환호의 대상인것이다.^^ 그리고 홀 바깥쪽에는 늘씬한 캣우먼의 동행 사진 서비스 까지 이번 파티는 늘씬 미녀들의 이미지가 가시지 않는다. 물론 깨끗하고 잘 꾸며진 무대나 홀 내부는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예전이나 지금이나 턱없이 부족한 음료 서비스는 앞으로는 꼭 고쳐지길 바란다. 물 한모금, 맥주 한잔을 마시기 위해 20분을 기다려야 한다면 믿겠는가! 그것도 돈내고...-_- 그리고, 예상한 일이었지만 많은 뮤지션 교체와 그 텀 으로 인해 끊어지는 댄스의 리듬은 사람들의 열기와 호응을 한대 모아 홀 전체를 움직여 에너지를 서로 피드백 하기에는 약간 부족해 보였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많은 이들이 자리를 뜨게 되어 뒤로 갈수록 DJ의 기운이 떨어 졌음은 쉽게 가늠할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도 이런 댄스 우드스탁이 가능하다는 사실과 생각보다 많은 내국인들의 참여로 이제는 일렉트로닉 파티는 되는 파티다 라는 사실과 그곳이 워커힐이라면, 꽉,꽉 다 채울수 있다는 희망도 보였고, 앞으로도 워커힐 호텔이 꾸준히 이런 파티 기획을 수용해서 아시아 최고의 댄스 페스티벌, 파티 성지가 되기주기를 기대해 본다. 직관적이고 개인적인 열정의 표출, DJ만 내 앞에 있다면 다른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많은 이들, 그리고 더 많은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필자는 그렇게 믿는다.)

한때 대중가요계와 방송에서 황당한 테크노 바람 몰이를 했던적이 있었지만, 그런 골 때리는 통일전술전략에서도 살아남은 우리 휼륭한 매니아들로 인해, 이제는 국외의 유명한 DJ와 MC를 초청하는 일이 가능해져가고 있다. 재즈도, 락도 힙합도 하지 못한 일을 하우스, 드럼앤 베이스, 트랜스 같은 일렉트로닉이 해내고 있다. 일렉트로닉 믹스의 세계는 점점 오리지날 뮤직도 수용하여 발전하고 있고 필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마도 근시일내에 국내의 수준이 일본의 그것을 따라 잡을거라 점쳐본다. (오바^^)

칼콕스도 왔고 티에스토도 왔다, 그리고 뉴오더도 왔다갔다. 그리고 이제는 세계적인 DJ들이 떼로 왔다가 가는 시대가 시작됐다. 탁 트인 공간에서의 일렉트로닉 우드스탁의 날이 멀지 않았다.






출처: http://party.paran.com

DJ Shadow Live In Seoul

2006/08/17 01:13:34


DJ Performance...사실 아직도 국내에서는 생소한 공연 형태임이 분명하지만, 대한민국도 사람이 살아가는 곳이고, 그 사람들의 문화적 취향은 제각각일 것이기에 분명, 디제잉에 머리를 흔들며 공명하는 무리들이 있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리고, 그 턴테이블을 돌리는 손가락의 주인이 바로 shadow라면 그 무리의 숫자가 동호회 수준일리는 없을테고, 그럴수도 없을것이다.

2006년 8월 8일 드디어 대한민국에서도 그가 이끄는 밤을 맞이할 기회가 왔다. 이미 웹상에서나 공연홍보 포스터속에서 많은 수식어 담긴 소개를 봐 왔을터이니 그의 거창한 소개는 과감히 생략 하겟다. 몇 개월 전이었던가! 흔히들 세계 넘버원 DJ라 불리는 Tiesto가 날아왔었고, 그의 공연의 기억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Peter Hook이 강력한 훅을 날리며 우리를 얼얼하게 한 상태에서.. 이제 좀 정신을 차릴라 싶었는데, 전설의 DJ.. 그림자.. 그가 온것이다.

필자는 Tiesto의 공연규모나 쉽지 않은 음악을 보여준 Peter Hook의 내한과 Shadow를 비교하고픈 마음이 전혀 없다. 감히 누가 서태지와 조용필을 비교하며 우열을 가리겠는가..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 사실 하나는...그가 상당히 성실한 연주(필자는 디제잉도 엄연히 턴테이블과 샘플러라는 악기를 심도있게 다루는 연주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주장하며 살고 있다.)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내용이 길어져서 초대뮤지션들의 공연을 다 소개하기는 힘들지만, Shadow 직전에 출연해서 짧지만, 임팩트 있는 무대매너를 선보인 Dynamic Duo는 역시 대한민국의 멋진 힙합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고, 잠시나마 잊고 있었지만, Shadow가 많은 음악들을 믹스하는 디제이지만, 힙합과 함께 성장해서 힙합을 모체로 각종 장르의 음악을 샘플링하며 믹스하는 드문 백인이라는 사실도 일깨워 주었다.

실제로 이날 필자는, 적지않은 현직 디제이들을 보았으며, 그들은 힙합, 일렉트로닉 내, 외국인등, Shadow의 믹스만큼이나 다양함도 확인했다.(공연후 잠시 그들과 이야 기 해보았는데, 객관적인 공연감상은 전혀 없고, 다들 엄지손가락만 치켜드는 교주 앞의 신도들 같은 행태를 보여 한참 웃던 기억이 난다.)





Shadow는 당일, 예정보다 약간 늦은 시간에 등장하여 시종일관 멋진 디제잉을 선보였는데, 우선 사운드에 민감한 필자는 1,2층 무대 앞뒤 중앙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사운드를 체크했다. 많은 뮤지션들의 내한공연시 사운드는 항상 가장 큰 난제인데, 비싼 입장료를 내고 들어온 입장객에게 가슴 떨리는 감동을 전달하는 매개체는 결국 스피커를 나와 공간을 휘젖는.. 소리라는 녀석.. 오로지 그뿐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날 음향은 필자의 예민한 귀를 충족시켜주기 충분했다. 물론, 공연장안의 모든 관객도 사운드에는 불만이 없어보였다.(사실 모두 Shadow에 미쳐서 그런 걸 판달 할 정신은 남아있지 않았다고 보는 게 옳은듯하다.) 고음과 중음은 발란스 있게 잘 구분되어 들려왔고, 고질적으로 뭉개지는 저음만이 공연장 여건상 약간 불 분명 할뿐, 상당히 인상적이 사운드 였다. 그리고, 무대뒤 장발의 외국인 엔지니어의 분주히 움직이는 손가락과 장비들이 사대주의 사상에 빠져있는 필자에게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었다는 사실도 부인 못한다.

이날 Shadow의 공연을 세심하게 지켜보면서 느낀 또 하나의 감동은, 그가 흔히들 말하는 선수 라는 사실이었다.(아마 향후 십년간은 계속 선수생활을 할수 있을 듯 ^^)이 부분은 많은 공연들을 보아온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느낄수 있는 부분인데, 바로 관객을 콘트롤 하는 능력이다. 많은 경력을 자랑하는 무대위의 마법사들(DJ뿐 아니라 모든 뮤지션들)은 제 각각 관객들을 콘트롤 하는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는데, Shadow는 그런 분분에서 거의 정점에 있는 선수 중의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설의 DJ교의 교주로서 전혀 손색없는 콘트롤이었다. 미세하게 공연장 안의 사람들을 밀고 당기는 그 센스는, 넘버원dj 티에스토도 고개를 숙이고 형님 할 정도라고 하면 될까?(설명이 힘들다.. 그곳의 신자들은 모두 느꼈을텐데..)

그는 이날 화려하지 않은 탁자 스러운 테이블 하나위에 몇 대 턴테이블, 포터블 맥북 또 몇 개의 기자재와 작은 신스 까지 흡사 잘 차려놓은 한정식 같은 느낌의 셋팅 안에서 참으로 성실하고 카리스마 있는 연주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그의 콘트롤은 그의 명곡 Organ Donor에서 빛을 발하며 사람들을 미치게 했으며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피처링 뮤지션으로 노래에 Chris와 랩에 Lateef가 무대의 열기를 더했다. 특히 Chris에 이어 나온 Lateef는 자신이 무대의 주인공인양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자신의 마스터이신 Shadow를 찬양하며 사라졌다. 하지만, 필자에게 감동을 준 이는 바로 Chris 였다. Shadow는 주지하다시피 일렉트로닉도 힙합에도 속하지 않고 모두를 아우르는 이바닥의 하이브리드 리더이다. 신진 세력들이 자신들의 색깔을 특화하기 위해 한곳을 파헤치는 반면, 그는 데뷔 초부터 별의별 희한한 테크닉과 그만큼이나 많은 장르를 믹스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사실, chris의 백그라운드에 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가 얼핏 차갑게 느껴 질수도 있는 DJ 퍼포먼스에 상당히 인간적인 느낌을 부여하는 굉장히 세련되고 호소력 있는 보컬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히 알수 있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적당한 길이의 Shadow의 이날 공연은 그의 충성스러운 신도들에게 많은 감동과 만족을 주었음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클럽파티에서 점점 공연장급 무대로 옮겨지는 DJ들의 내한공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이날 공연을 기획한 riskei 패밀리에게 감사의말을 전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공연장을 찾는 우리 관객들이 꼭 명심해야 할 한가지를 코멘트 하려 한다. DJ 퍼포먼스를 관람할 때 가져야할 마음은 단 한가지다. 개인적인 지극히 개인적인 몰입! 바로 그것이다. 춤을 추든 슬램을 하든 헤드뱅을 하든 눈치를 본다면, 이미 당신은 입장료 반값은 날린셈이다. 옆사람을 때리지만 않는다면,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 곳이 바로 DJ 박스 앞에 펼쳐진 공간이라는 것을 앞으로는 절대로 잊지말라. 사대부 정신은 버리고 노란머리의 그들처럼 거침없이 빠져든다면 그때에서야 비로서 입장료가 결재되는 것이다.

※ DJ Shadow 측의 요청으로 DJ Shadow 의 사진을 담을 수 없었음을 밝힙니다.




출처: http://party.paran.com

  1. 백일몽 2006.08.18 18:38

    2003년이었던가 그때의 공연은 정말 만원이었는데 이번 공연은 사람이 민망할 정도로 안 왔다고 들어서 안타까운게 쉐도우 형한테 미안해죽겠어요.

    • Favicon of http://james1004.com BlogIcon james1004 2006.08.19 12:52

      사람이 많이 오지는 않았죠..............그래도...

      재미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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